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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5 (토)

여야, 노무현 15주기 ‘동상이몽’ 추모…與 “통합·타협”, 野 “당원 중심 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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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노무현 정신’ 제각각 해석

여야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인 23일 일제히 추모 메시지를 내며 고인을 기렸다. 국민의힘은 ‘노무현 정신’으로 통합과 타협을 강조했고, 더불어민주당은 ‘당원 중심 대중 정당’, ‘정권 탄압에 굴하지 않는 민주주의 정신’을 내세우며 정부∙여당과 각을 세웠다.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노 전 대통령은 정치 분야에서 통합과 상생의 정신을 강조하셨고 타협의 정치를 늘 강하게 주장하셨다”며 “취임사에서도 당리당략보다 국민 민복을 우선하는 정치 풍토를, 대결과 갈등이 아닌 대화와 타협으로 문제를 푸는 정치 문화가 형성돼야 한다고 말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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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도식을 하루 앞둔 지난 22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뉴스1


이어 “노 전 대통령께서 남기신 뜻은 민주당뿐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지금의 정치를 이끌어가는 좋은 지표라고 생각한다”며 “특히 민주당은 노 전 대통령을 깊이 사랑하고 뜻을 받들고자 하는 정신이 있기 때문에 새로운 지도부가 저희와 함께 노 전 대통령께서 꿈꾸셨던 정치를 함께 실현해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을 믿고 성큼 앞서가셨던 노 대통령님의 발걸음이 있었기에, 권위주의·지역주의 기득권과 치열히 맞섰던 ‘노무현 정신’이 있었기에, 때론 퇴행했던 우리의 민주주의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깨어 있는 시민들이 함께 만들어낸 참여정치의 시대부터 ‘당원 중심 대중정당’의 길까지, 아직 도달하지 않았을지 몰라도 우리가 반드시 나아가야 할 미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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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앞줄 왼쪽 두번째)와 박찬대 원내대표(” ” 세번째)가 22일 충남 당선인 워크숍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며 웃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은 최근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서 추미애 당선인의 낙선 여파로 일부 당원들의 탈당 행렬이 이어지자 당내 의사결정에 당원 의견을 더 반영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당원 중심 대중정당’ 방침이 강화되면 ‘개딸’(개혁의 딸)로 불리는 강성 당원들의 입김이 커져 대결 정치가 더 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최민석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집권 3년 차를 맞은 윤석열 정권은 ‘노무현 정신’을 짓밟고 대한민국을 ‘그들만 사는 세상’으로 만들고 있다”며 “정권의 탄압에 굴하지 않고 노무현 정신으로 민주주의를 지키고 국민의 삶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노 전 대통령께서 20년 전에 받은 먼지떨이 표적 수사와 편파 불공정 수사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며 “검찰 개혁을 22대 국회에서 완성하고 수사권을 회수해 국민께 돌려드리겠다. 헌법과 법률을 고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여야 정치인들은 이날 오후 경남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도식에 참석한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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