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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중국발 글로벌 경기침체 2분기까지 이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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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2만4600개 기업 순이익 6% 감소
AI, 반도체 견인에도 역부족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경기침체를 묘사한 AI 생성 이미지. 챗GP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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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김경민 특파원】 글로벌 기업들의 실적이 3분기 만에 쪼그라들면서 세계 경제가 침체기에 접어들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중국의 경기 둔화, 화학·철강·기계 등의 업종 부진이 두드러진다. 생성형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업종의 호조세 속에 전 세계 경제의 미국 의존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일본, 미국, 유럽, 중국 등에 상장된 약 2만4600개 기업(시가총액 기준 세계 전체의 90% 이상)의 1·4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순이익 합계는 전분기 대비 6% 감소한 약 1조1100억달러(약 1516조4820억원)로 나타났다.

전체 17개 업종 가운데 순이익이 늘어난 것은 9개다. 이는 전분기 11개 대비 2개 업종이 줄어든 수준이다.

세계 경제의 침체는 중국의 경기 둔화가 가장 첫번째로 꼽힌다. 1·4분기 중국 기업들의 순이익은 약 10% 감소했다. 특히 은행의 실적 부진이 눈에 띈다.

중국에서는 부동산 불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시진핑 국가주석은 금리 인하 정책을 밀어붙였다. 금융완화가 거듭되면서 은행 이자가 크게 줄어 들었다. 최대 기업인 중국공상은행도 이익 규모가 대폭 감소했다.

중국의 1~3월 신규주택 판매액은 30% 줄었다. 중국 부동산 개발 대기업인 '만과'는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지난 17일 미분양 주택 매입 정책을 발표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주택융자 금리의 하한을 폐지했다. 금리 하락은 은행의 수익 저하를 더욱 압박할 전망이다.

내수 뿐 아니라 수출도 어렵다. 경기민감 업종인 화학의 수익이 크게 떨어졌다. 적자로 돌아선 스미토모화학의 이와타 케이이치 사장은 "아시아의 석유화학 시황은 올해 개선을 기대할 수 없다"며 "중국의 수요 회복이 늦어지고, 잉여 생산분이 아시아권에 흘러 시황이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철강도 부진하다. 중국산 철의 과잉 생산으로 한국 포스코홀딩스와 일본제철도 이익이 감소했다.

아울러 기계(-14%), 소재에너지(-26%)의 이익 규모도 현저히 줄었고, 금융은 2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AI 수요와 맞물린 업종의 실적은 견조하다. 정보통신(IT)은 13%, 전기는 26% 순이익이 늘었다. 미 테크 대기업 'GAFAM'(구글·애플·페이스북·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은 애플을 제외한 4곳의 이익이 증가했다. 반도체 생산도 순풍이다.

히라카와 쇼지 도카이도쿄 인텔리전스 랩 연구원은 "최근 유럽과 중국의 경제 지표가 개선되는 조짐이 보이고 있지만 미국 경제의 소비 둔화도 나타나고 있다"면서 "4~6월 글로벌 실적은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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