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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지속가능한 AI, 국제표준 개발 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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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미셀 더넬런 영국 과학혁신기술부 장관이 22일 오후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열린 'AI 서울 정상회의 장관 세션' 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 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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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정상과 빅테크(대형IT기업) 대표가 한국에 모여 AI(인공지능) 글로벌 거버넌스를 위한 '서울 선언'과 '서울 기업 서약'을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영국에서 전 세계 정상이 처음 만나 발표한 '블레츨리 선언'을 계승한 것이다. 안전한 AI를 넘어 혁신적이고 포용성 있는 AI를 위한 선언문이다. 영미권 중심으로 추진되던 글로벌 AI 거버넌스 논의를 한국에서 진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글로벌 14개 AI 기업은 22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열린 'AI 글로벌 포럼' 개막식에서 '서울 기업 서약'을 발표했다. 참여 기업은 △구글 △LG AI 연구원 △세일즈포스 △KT △MS(마이크로소프트) △삼성전자 △앤트로픽 △SK텔레콤 △IBM △네이버 △코히어 △카카오 △오픈AI △어도비다. 지난 21일 'AI 서울 정상회의'에서 발표된 '안전하고 혁신적이며 포용적인 AI를 위한 서울 선언'에 대한 산업계의 화답이다. 서약에는 AI의 책임·발전·혜택 등 AI 선도 기업이 추구할 방향에 대한 자발적 약속을 담았다.

한국과 영국 양국이 공동 주최한 'AI 서울 정상회의'는 지난해 11월 영국 블레츨리 파크에서 개최된 'AI 안전성 정상회의'에 이은 두 번째 글로벌 AI 안전성 관련 회의다. 정상회의에 이어 이날 마련된 'AI 글로벌 포럼'은 우리 정부가 단독 주최한 행사로, AI의 안전한 활용과 거버넌스 체계 개발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서울 기업 서약'을 발표하며 "AI 안전 연구와 협업을 강화하고, AI가 생성한 콘텐츠를 워터마크로 식별 조치하는 등 국제 표준 개발을 위한 협력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며 "지속가능한 AI 발전과 혁신을 위해 최첨단 AI 모델에 투자하고 전문 인재를 양성하며, 공평한 AI 혜택을 보장하기 위해 사회적 약자 등을 위한 서비스 출시·난제 해결을 위한 AI 솔루션 개발 등 다양성과 포용성을 증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덕수 국무총리는 축사를 통해 "안전·혁신·포용은 AI 서울 정상회의와 AI 글로벌 포럼의 우선 주제"라며 "안전성은 (AI의) 지속가능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서울 기업 서약 발표 후 AI 4대 천왕 중 한 명인 앤드류 응 스탠퍼드대 교수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창업자 마크 레이버트의 기조강연이 이어졌다. 응 교수는 "생성형 AI는 교육·비즈니스·법률 등 많은 분야에서 큰 영향을 주고 있기에, AI를 안전하고 책임감 있게 사용할 수 있도록 기업이 근로자 교육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응 교수는 AI가 급속도로 발전하는 상황에서 "혁신과 안전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정부는 AI 기술이 아니라 AI 관련 앱을 규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LLM(초거대언어모델)으로 챗봇도, 정치 딥페이크도 만들 수 있다"며 "기술 그 자체보다 이를 나쁘게 사용하는 쪽을 제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작년 블레츨리와 이번 서울에서의 성과를 내년 프랑스에서 개최되는 AI 행동 정상회의로 이어 나가 국제사회 역량을 결집하고 AI의 안전·혁신·포용을 달성하는 '서울 효과'를 일으키기 바란다"며 "'AI 서울 정상회의'와 'AI 글로벌 포럼' 개최 리더십을 바탕으로 국제사회와 긴밀하게 연대하겠다"고 말했다.

배한님 기자 bhn2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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