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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아일랜드·노르웨이·스페인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 공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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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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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회원국인 노르웨이와 아일랜드, 스페인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한다고 공식 선언했습니다.

이스라엘은 해당 국가 주재 자국 대사를 불러들이는 등 강력하게 항의했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이들 3개국 총리는 각자 기자회견을 통해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이전 경계를 기준으로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공식 인정키로 했습니다.

이 전쟁에서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동예루살렘과 요르단강 서안, 골란고원, 시나이반도 일부를 점령했습니다.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는 오는 28일부로 팔레스타인을 정식 국가로 인정한다면서 "이스라엘인과 팔레스타인 주민이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도록 두 국가 해법을 살려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테러를 저지른 것은 하마스와 무장단체라고 선을 그으며 "팔레스타인에는 독립 국가를 건설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이먼 해리스 아일랜드 총리도 기자회견에서 "아일랜드와 노르웨이, 스페인은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기로 하고 국가별로 조처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더 많은 국가가 몇 주 안에 이 중요한 걸음에 동참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기대했습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도 의회 연설을 통해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 결정을 알리면서 "스페인 내각이 28일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을 승인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들 외에도 EU회원국인 슬로베니아와 몰타 역시 두 국가 해법이 항구적인 평화 정착에 필수라면서 팔레스타인을 국가 인정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즉각 강력하게 반발했습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소셜미디어 엑스(X)에 올린 글에서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이 역내 테러와 불안 확산으로 이어져 평화에 대한 그 어떤 전망도 위태롭게 할 것이라면서 하마스의 손아귀에 갇힌 볼모가 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노르웨이와 아일랜드 주재 자국 대사에게 즉각 귀환 명령을 내렸고 스페인 주재 대사에게도 소환 명령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카츠 장관은 "아일랜드와 노르웨이는 오늘 팔레스타인 주민과 전세계에 테러가 보상을 받는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며 "이스라엘은 이를 조용히 넘기지 않을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낸다"고 말했습니다.

또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는 것은 가자지구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의 귀환 노력을 방해하고 휴전 가능성을 낮추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요르단강 서안을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와 하마스는 이들 유럽 국가의 결정을 환영했습니다.

193개 유엔 회원국 가운데 지금까지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한 나라는 139개국에 달합니다.

EU 내에서는 불가리아·체코·헝가리·폴란드·스웨덴 등 동부·북부 유럽 9개 회원국이 이미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유엔 총회는 지난 10일 팔레스타인이 유엔 헌장에 따라 정회원국으로 가입할 수 있는 자격을 충분히 갖췄다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팔레스타인의 정회원국 가입에 대한 긍정적 재고를 권고하는 결의를 채택했습니다.

또 팔레스타인에 유엔 총회 회의나 각종 유엔 회의에 참여할 수 있는 예외적인 권한을 부여하기로 했습니다.

팔레스타인은 지난 2011년에도 독립국 지위를 얻기 위해 유엔 정회원국 가입을 신청했지만 미국의 반대로 무산됐습니다.

이듬해인 2012년 유엔 총회에서 옵서버 단체(entity)에서 옵서버 국가(state)로 승격해 현재까지 이 지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신승이 기자 seungy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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