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성환 의원이 당내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서 우원식 의원에게 투표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 노원병에서 3선이 되는 김 의원은 노원구청장 출신으로 노원을 우 의원의 옆 지역구입니다.
또 연세대 83학번으로 76학번 우 의원과 마찬가지로 연세대 운동권 출신입니다.
당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저지 총괄대책위원회'에선 우 의원이 상임위원장을 김 의원이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았습니다.
22대 국회 첫 원내대표로도 거론됐던 김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정책위의장으로 발탁한 '친명계' 의원으로 꼽힙니다.
앞서 추미애 당선자를 지지했던 강성 당원들은 당심이 의장 후보 경선에 반영되지 않았다며 소위 수박을 색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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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
국회의장 선거 결과로 많은 당원과 지지자들께서 실망하고 분노하고 있습니다. 상처받은 여러분들께 미안하고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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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우 의원 지지를 공개적으로 밝힌 건 김성환 의원이 처음입니다.
김 의원은 "30년 동안 알아 온 우원식 의원은 단 한 번도 개인의 이익을 위해 국민과 당의 이익을 훼손해본 적이 없었다"며 추미애가 아닌 우원식을 뽑은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해외연수 때만 보이는 의장이 아니라 개혁과 민생의 현장에서 함께하는 새로운 의장 될 것이라는 생각에 고민 끝에 우 의원을 선택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의원의 공개에 지지자들은 '선택을 존중한다', '소신을 응원한다'고 했습니다.
반면 '왜 당원 뜻을 무시하냐', '그럼 추미애 당선자는 당 이익을 훼손했다는 의미냐', '다음 선거 땐 표 달라고 하지 마라' 등 비난 댓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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