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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SK하닉 "수율 80%"…영업비밀까지 공개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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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율담당 임원, 최근 외신 인터뷰서 수율 언급 눈길

수율은 통상 대외비지만, HBM 경쟁 자신감 표명

'HBM 추격자' 삼성, 반도체 수장 교체로 새 국면 '주목'

뉴시스

[이천=뉴시스]SK하이닉스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이 2일 이천 본사에서 ‘AI시대, SK하이닉스 비전과 전략’을 주제로 기자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SK하이닉스 제공) 2024.05.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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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SK하이닉스가 갈수록 치열해지는 인공지능(AI) 반도체 경쟁 속에서 이례적으로 '수율(합격품의 비율)'을 언론에 공개하며 해당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권재순 SK하이닉스 수율담당은 파이낸셜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최신 HBM3E 칩의 목표 수율인 80%에 거의 도달했다"고 밝혔다.

권 담당은 "생산에 필요한 시간을 50% 단축할 수 있었다"며 "AI 시대에서 앞서 나가기 위해서는 수율을 높이는 것인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 업계에서 불량률의 반대말인 수율은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통상 웨이퍼 한 장에 설계된 최대 칩의 개수 대비 실제 생산된 정상 칩의 개수로 나타내는데, 수율이 높을수록 생산능력이 높다는 의미다. 사실상 영업비밀에 해당하는 만큼 대외적으로 알리지 않는 것이 정설이다.

그러나 SK하이닉스가 수율을 대외에 공개한 것은 그만큼 HBM 생산능력에 자신감이 있다는 의미다.

특히 HBM은 생산 난도가 높고,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을 쌓고 굳혀서 만드는 제조 특성상 한 번의 실수로도 제품 전체를 버려야 할 수 있다. 그만큼 수율은 반도체 회사가 가진 첨단 공정 기술력의 안정성을 보여주는 척도로 여겨진다.

SK하이닉스는 HBM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한 업체로, 지난 4세대 HBM3에 이어 5세대 HBM3E도 사실상 엔비디아에 독점 납품 중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삼성전자가 HBM3E 12단 제품을 업계에서 가장 먼저 출시하며 추격전에 나서고 있지만 품질 우위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권 담당은 이 인터뷰에서 "올해 우리의 주요 초점은 8단 HBM3E에 생산에 있다"며 "그것이 고객이 가장 원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최근 HBM가 만드는 즉시 팔릴 정도로 인기라고도 공개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이달 초 기자 간담회에서 "올해는 물론 내년 생산분도 거의 완판됐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차세대 제품 개발도 서두르고 있다. 6세대 제품인 HBM4의 경우 TSMC와 협력해 1년가량 조기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보다 앞선 2025년에는 차세대 제품 출시가 가능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도 최근 반도체 사업 수장을 교체하는 특단의 조치를 통해 HBM 시장에서 추격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전날 DS부문장에 미래사업기획단장을 맡고 있던 전영현 부회장을 새로 선임했다. 삼성전자는 HBM3E 제품 시장의 최대 고객인 엔비디아에 납품을 앞두고 있으며, HBM 전담팀을 출범시키는 등 차세대 제품 개발에 전력투구하는 상황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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