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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국힘, 채상병 특검 '반대' 당론 채택…중진들 이탈표 단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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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개별의원 접촉 중"…"상대당 균열 행동 삼가야"

"28일 본회의 합의 안돼…법사위·운영위 여당이 가져야"

뉴스1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중진의원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2024.5.22/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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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국민의힘은 21일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재표결을 앞두고 '반대'를 당론으로 채택했다고 밝혔다. 이탈표를 막기 위한 조치다. 원내지도부뿐만 아니라 당내 중진의원들 역시 이탈표 단속을 위해 힘을 보태기로 했다.

추경호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중진의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원내지도부와 중진의원들은 채상병 특검에 대한 부결에 의견을 모았다.

추 원내대표는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28일 더불어민주당이 본회의 개의를 강행하고 국회의장이 본회의를 개최할 경우 우리는 한치의 흐트러짐 없이 전원이 모여 당론으로 우리 의사를 관철하는 행동을 하도록 힘을 모으자(고 했다)"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채상병 특검 반대가 당론으로 정해졌는가'란 질문에 "그렇다"며 "현재 윤재옥 전 원내대표와 제가 의원님들을 전화나 개별 만남 등을 통해 접촉하고 있다. 중진의원님들도 그 부분에 대해 적극 나서 활동하고 뜻을 모아주겠다는 말씀을 주셨다"고 말했다.

다만, 추 원내대표는 특검법에 찬성하며 당론을 따르지 않을 경우 징계여부에 대한 질문엔 "아직 그런 말을 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앞선 표결에서 찬성한 김웅 의원과 재표결에서 '찬성' 표결을 예고한 안철수 의원에 이어 최근 유의동 의원이 찬성 의사를 밝힌 데 대해 "두분(김웅·안철수)은 여러차례 공개적으로 본인 뜻을 표명하셨고, 어제 한분(유의동)은 방송을 통해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아는데 의사를 직접 듣지 못했다"며 "저를 포함해 여러 의원님들이 대화를 나누면서 진정한 뜻이 무언인지 확인하고 대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박주민 민주당 의원이 여당 의원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힌 데 대해선 "의원 간 상호 접촉, 대화는 늘 열려 있다. 단속한다고 단속될 부분이 아니다"면서도 "그 의원(박주민)이 그렇게 접촉한다면 우리도 같은 형태로 야당 의원님과 많은 대화를 하고 있다는 말씀을 역으로 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꾸 상대 당에 균열과 갈등을 유발하는 발언은 서로 삼가는 게 좋다"고 불쾌함을 드러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서병수 의원은 "세분(김웅·안철수·유의동)을 제외하고 우려하지 않는 분위기"라면서도 "만일의 경우라고 하는 게 있으니 중진의원들이 역할을 하면 좋겠다는 이야기는 있었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찬성 여론이 높은 데 대해 "왜 우리가 특검을 반대하는지에 대해 분명하게 이유를 설명하고 국민들을 설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추 원내대표는 오는 28일 본회의에 대해 "우리는 의사일정에 합의하지 않은 상태"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민주당의 단독 소집 요구와 국회의장이 28일 본회의를 강행할 것을 상정하고 여러 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이 전세사기특별법, 양곡법 등도 28일 처리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선 "의사일정이 합의되지 않은 상태"라는 점을 재차 강조하며, "우리 당은 같은 입장이다. 정부도 같은 취지로 국민들게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22대 국회 원구성 협상과 관련해 "양당 입장이 서로 강하게 맞서고 있고 협상에 진전이 없다"며 "저희들은 법사위, 운영위 위원장을 지켜야 된다는 입장"이라고 법사위와 운영위를 차지하겠다는 민주당과 협상이 쉽지 않다고 전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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