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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채상병 특검법’ 거부권에 野 반발…윤건영 “尹, 파멸 스스로 빌드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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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특검법 거부권을 거부” 총공세

민주당 등 범야권, 25일 장외집회

“위헌”·“탄핵”·“선전포고” 등 수위↑

윤석열 대통령이 ‘채상병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범야권 정당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장외투쟁 등 전면전을 예고한 야권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까지 주장하면서 여야간 ‘강대강’ 대립이 격화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등 야당 의원들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채상병 특검법' 재의요구 규탄 야당·시민사회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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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 대통령이) 파멸로 이르는 빌드 업(build-up)을 스스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특검이든 뭐든 (윤 대통령은) 스스로를 지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면서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탄핵을 빌드 업한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던데 저는 파멸을 빌드 업 하는 건 윤 대통령 자신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데 대해 그는 “국민과 야당에 대한 일종의 선전포고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전날 윤 대통령의 거부권 발표 직후 야7당(민주당·조국혁신당·개혁신당·새로운미래·기본소득당·진보당·정의당)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채상병 특검법' 재의요구 규탄 야당·시민사회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 자리에서 “지금의 권력은 크고 강하고 영원할 것 같이 생각되고 물 위에 뜬 거대한 배가 위대하게 보이겠지만, 국민은 물과 같아서 배를 띄우기도, 언제든지 배를 뒤집을 수도 있다는 것을 기억하라”면서 “국민의 분노, 역사의 심판 앞에 윤석열 정권은 파도 앞에 돛단배와 같은 신세라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거부권을 오남용하는 전형적인 행정 독재로 윤 대통령은 이승만 대통령 뒤를 따르고 있다”며 “이제 22대 국회가 열리면 채 상병 특검법을 더 촘촘하게 만들어 진실을 밝히고자 한다”고 예고했다.

일부 야권 인사들은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언급하는 등 비판 수위를 한껏 끌어올린 모습이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전남 해남·완도·진도)은 같은 날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와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레임덕은 가속화될 것이고 특검의 마일리지는 쌓여서 특검의 길로 국민과 야권은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레임덕이 가속화되는 이유에 대해 “가장 믿었던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부터 돌아서기 시작했고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이 다 돌아섰다”며 “민심이 총선 결과에 참패를 안겨줬다고 하면 벽오동 심은 뜻을 알아야 한다. 대통령께서 몰라도 이렇게 모를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3.15 부정선거에 대한 4.19, 5.18, 6.10항쟁, 촛불혁명 이런 것들은 정치권에서 시작한 게 아니라 국민이, 대중이, 민중이 시작해 국난을 극복했다”며 “지금도 이러한 일이 계속된다면 국민이 절대 조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탄핵의 마일리지가 지금 차곡차곡 쌓여간다. 그러면 국민과 야권은 탄핵의 길로 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편 범야권은 25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장외집회를 열어 윤석열 정부를 압박할 계획이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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