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27개국으로 구성된 일반이사회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회의에서 역내 중앙예탁기관이 제재로 동결된 러시아 자산을 운용하면서 얻은 이른바 '횡재 수익'을 활용하는 데 합의했습니다.
서방이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해 러시아 자산을 동결한 뒤 동결자산을 통한 수익을 활용하기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EU와 주요 7개국, G7이 지난 2022년 2월 말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해 동결한 러시아 자산은 2,8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381조 5천억 원에 이릅니다.
이번 합의로 EU는 자체적으로 마련한 법적 근거에 따라 올해 2월을 기점으로 확보될 것으로 예상되는 연간 약 30억 유로, 약 4조4천억 원 규모의 수익을 우크라이나 지원에 쓰게 됩니다.
이 가운데 90%는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에, 10%는 재건 비용으로 활용되는데 이르면 오는 7월부터 본격적인 집행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EU와 함께 G7 의장국인 이탈리아는 다음 달 13일부터 열리는 G7 정상회의에서 동결된 러시아 자산 수익을 우크라이나 지원에 쓰는 방안을 지지할 것이라고 최근 밝혔습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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