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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3 (목)

‘개통령’ 강형욱, 직원들도 개처럼 대했나…추가 폭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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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금 안 하면 밥 주지마” 맡긴 개 굶긴 정황까지 드러나

직장 내 괴롭힘 폭로 이어지는 상황에서 길어지는 침묵

쿠키뉴스

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



‘개통령(개+대통령)’으로 전파를 타면서 전국적인 유명세를 떨쳤던 훈련사 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가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어떤 공식 입장도 밝히지 않고 침묵하고 있다. 강 대표의 침묵이 길어지면서 예정된 행사가 차질을 빚거나 방송이 결방되는 등 여파도 커지는 상황이다.

지난 20일 KBS 2TV ‘개는 훌륭하다’가 결방되고 다른 방송으로 대체 편성한다는 KBS 관계자 멘트가 확인되면서 인기 프로그램의 존폐 위기까지 확산됐다. 국내 반려견 문화에 큰 영향을 미친 강 대표가 사실상 주도해서 이끌어나가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강 대표가 여러 의혹에 휩싸인 상황에서 방송을 강행하기는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KBS는 이 프로그램을 향후 어떻게 운영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한 채 강 대표의 입장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 대표가 직접 운영하는 회사인 보듬컴퍼니에서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렸다는 글이 온라인에 게재된 이후 언론은 물론 많은 사람들이 사실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폭로가 터져나온 이후 강 대표는 오는 25∼26일 강원도 하이원리조트에서 개최 예정인 반려견 행사 ‘댕댕트래킹 2024’에 불참하기로 했다. 공동 주최사였던 보듬컴퍼니 역시 참여하지 않는다. 보듬컴퍼니 홈페이지에는 오는 6월30일 반려견 교육 서비스를 종료한다는 안내도 올라왔다.

논란이 되고 있는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강 대표 등 경영진이 직원들의 메신저를 감시하는 것은 물론 수시로 업무와 관련이 없는 사적인 일을 시키는 방식으로 괴롭힘을 지속했다는 내용이 눈에 띈다. 이러한 폭로에도 강 대표가 직접 의견을 밝히거나 사과하지 않자, 보듬컴퍼니에 근무했던 다른 직원들이 릴레이로 추가 폭로전을 이어가고 있다.

보듬컴퍼니에서 근무했다는 한 네티즌은 “퇴사하고 정신과에 계속 다닌다”면서 공황장애, 불안장애, 우울증 등을 앓고 있다고 썼다. 이어 “강 대표 부부의 지속적인 가스라이팅과 인격 모독, 업무 외 요구사항 등으로 정신이 피폐해졌다”고 토로했다.

210만 구독자를 보유한 강 대표의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 동영상에 달린 댓글에는 “쉬는 날 과한 심부름을 시키거나 폭염⋅폭설에 중노동을 시키고, 보호자 면전에서 모욕을 주거나 인격을 폄하하기도 했다”는 성토도 이어졌다. 국민건강보험 자격득실내역과 보듬컴퍼니 내부 문서로 추정되는 이미지를 프로필 사진으로 설정해둔 ‘사필귀정’이라는 유튜브 닉네임 이용자는 “훈련사 말고 콘텐츠, 쇼핑몰, CS 팀까지 다 이런 취급을 당했다”면서 “명절 선물로 배변 봉투에 담은 스팸 6개를 받았다. 치욕스럽다. 대표님을 옹호해줄 직원은 한 명도 없다”고 못 박았다.

이런 가운데 “훈련소에 개를 맡긴 견주가 입금을 조금이라도 늦게 하면 그 시간부터 개에게 밥을 주지 말라고 했다”는 추가 폭로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파장은 더욱 커지고 있다. 방송에서 ‘개통령’으로 불렸던 모습과 달리 돈을 받지 못할 때는 개를 굶긴 정황까지 등장한 것이기 때문에, 만약 사실이라면 강 대표에 대한 대중들의 실망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전망이다.

한편 이에 대해 강 대표는 현재까지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쿠키뉴스는 강 대표의 입장을 듣기 위해 보듬컴퍼니와 통화를 시도했지만 “죄송합니다. 고객 사정으로 전화를 받을 수 없습니다”라는 안내음만 흘러나올 뿐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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