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5월 이후 최저치
중국 월간 토지 판매맥 추이.(단위 : 억 위안). 출처=블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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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극심한 부동산 불황 속에서 지방정부의 토지 매각 수입이 8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블룸버그통신이 20일(현지시간) 중국 재정부가 발표한 자료를 바탕으로 산출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지방정부가 부동산개발회사에 토지를 매각해 얻은 수입은 2389억 위안(약 44조 98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급감한 수치이자, 2016년 5월 이후 최저치다.
에릭 주 블룸버그이코노믹스 경제학자는 “4월 주택 판매 및 투자 지표가 부진한 데다가, 주택 불황이 심화하고 있다는 새로운 증거”라며 “이는 정부의 추가 자금 투입의 시급성을 높이는 것으로, 정부는 이에 대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는 가계 지출을 압박하고, 공유지 사용권 매각을 통해 수입 대부분을 충당하는 지방 정부의 예산 수지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최근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완화하고 지방정부가 미분양 주택을 매입하도록 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부동산 시장을 구제하기 위한 가장 강력한 정책이지만, 당국이 이 계획을 어떻게 실행에 옮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골드만삭스그룹은 토지 매각 수입이 향후 몇 분기 또는 수년 동안 장기적인 감소 압력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했다. 리셩 왕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이날 메모에서 “지속적인 지원 정책에도 부동산 개발업체의 자금 사정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으며, 정책의 우선순위는 여전히 건설이 지연되는 주택 완공을 보장하는 데 있다”며 “이는 토지 매입과 신규 착공을 위한 자금이 줄어들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이투데이/변효선 기자 (hsbyu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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