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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올리브유가 폭등, 가맹점주들 고충" BBQ '고육지책' 인상 카드 내놓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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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Q, 일부 제품 소비자 권장 판매 가격 평균 6.3% 인상

올리브유가 부담 계속…4월 가맹점 영업익 전년比 10%↓

뉴시스

BBQ빌리지 송리단길점. (사진=제너시스BBQ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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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제너시스BBQ가 운영하는 치킨 프랜차이즈 BBQ가 가맹점주 수익 개선을 위해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BBQ는 계속된 올리브유 가격 인상의 영향으로 지난해 10월부터 해바라기유를 섞은 기름을 사용하고 있다.

원재료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불가피하게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21일 제너시스BBQ는 급격하게 악화된 가맹점의 수익 개선 위해 2022년 5월 이후 만 2년만에 소비자 권장 판매 가격을 평균 6.3% 인상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론 23일부터 총 110개 판매 제품 중 23개 제품의 소비자 권장 판매 가격을 평균 6.3% 인상한다.

이번 소비자 권장 판매 가격 조정은 원·부재료 가격이 오른 데에 더해 최저임금, 임차료 뿐 만 아니라 가스·전기비 등 기타 유틸리티 비용까지 상승했기 때문이다.

소상공인인 패밀리(가맹점주)의 수익성 악화를 개선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단행했다는 입장이다.

BBQ 자체 조사결과 가맹점 매출 상위 40% 점포 기준 올해 4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가량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0% 가까이 감소했다.

특히 기타 배달앱 수수료와 배달라이더 비용 등의 급격한 상승까지 더해지며 수익성이 악화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부터 계속된 올리브유 가격 인상도 영향을 미쳤다.

국제 올리브유 가격은 폭염과 가뭄으로 올리브 수확량이 반토막 나면서 급등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100% 올리브유'를 써 왔던 치킨 프랜차이즈 BBQ는 지난해 10월부터 올리브유보다 가격이 저렴한 해바라기유를 절반 섞어 사용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CJ제일제당과 샘표를 비롯한 일부 기업에선 올리브유 가격을 인상하기도 했다.

치킨 업계에선 지난 2023년 초부터 연이어 제품 가격을 인상했지만, 제너시스BBQ는 정부 물가안정대책에 협조하고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소비자 권장 판매가를 동결해왔다.

원·부재료 인상분을 약 1년 이상 본사 자체에서 감내해온 것이다.

이번 소비자 권장 판매 가격 조정분의 90% 이상 가맹점에 돌아가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e쿠폰 차액에 대한 부담을 일부 경쟁사와 달리 본사와 가맹점이 각각 50%씩 분담하기로 했다.

이런 정책을 통해 BBQ는 가격 조정분의 90% 정도를 가맹점의 수익으로 돌리고, e쿠폰 차액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하는 등 상생경영에 초점을 맞춘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번 인상으로 '황금올리브치킨 후라이드' 가격은 2만원에서 2만3000원으로, '자메이카 통다리구이'는 2만15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변경된다.

총 110개 제품 중 절반인 56개 제품의 가격은 동결한다.

'황금올리브치킨 속안심' '깐풍치킨' '자메이카소떡만나치킨' 등 치킨류(30개) 제품과 피자·버거 등 사이드 메뉴 전체(26개)가 이에 해당된다.

BBQ는 "고물가 상황에서 가격 조정 대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31개 제품에 대해서는 증량을 통해 사실상 가격인하 효과를 냈다.

특히 이들 중 '깐풍치킨' '극한왕갈비치킨' '소이갈릭스치킨' '단짠갈릭치킨' '착착갈릭치킨' '바삭갈릭치킨' 등 6종 콤보 제품은 가격 변동 없이 제품에 닭다리를 1개 추가 구성했다.

나머지 25개 제품(자메이카소떡만나치킨·극한왕갈비치킨 등 닭다리 15종, 황금올리브치킨·크런치버터치킨 등 콤보 9종, 스모크치킨)은 가격이 소폭 인상 조정됐지만 증량을 통해 가격 인하 효과를 가져왔다.

'자메이카소떡만나치킨 닭다리' '크런치버터치킨 닭다리' 등 닭다리로만 구성한 15개 제품의 경우 조각 수를 기존 8개에서 2개 늘려 10개로 증량, 소비자들이 최대 20% 가까이 가격 인하 효과를 볼 수 있게 했다.

'황금올리브치킨 콤보' '자메이카소떡만나치킨 콤보' 등 콤보 9개 제품 역시 닭다리 조각수를 기존 4개에서 5개로 확대했다.

'스모크치킨'은 4조각 구성을 5조각으로 추가했다.

BBQ 관계자는 "지속되는 원·부자재 가격 상승, 최저임금, 임대료, 유틸리티 비용 상승 및 배달앱 수수료와 배달라이더 비용 급등으로 가맹점의 악화된 수익 개선을 위해 불가피하게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d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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