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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강형욱 '직장 내 괴롭힘' 논란...결국 '개는 훌륭하다' 방송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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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사진=KBS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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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의 '직장 내 괴롭힘' 논란에 그가 출연 중인 '개는 훌륭하다'가 결방을 결정했다.

지난 20일 KBS 관계자는 "강형욱 훈련사 관련 논란을 고려해 이날 KBS 2TV '개는 훌륭하다'를 결방하고 다른 프로그램을 대체 편성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에 '개는 훌륭하다' 대신 '걸어서 세계 속으로'와 '팔도밥상'이 재방송된다.

현재까지 '개는 훌륭하다' 방송이 계속될지, 다음 주에도 결방될지에 대해서는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구직 플랫폼에 강형욱이 운영하는 보듬컴퍼니에서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부정적인 후기가 올라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한 후기 작성자는 보듬컴퍼니에 다닌 후 공황장애, 우울증 등 정신적인 문제로 정신과에 다니고 있다고 적었다. 특히 경영진이 직원들의 메신저를 감시하고 수시로 업무 외적인 일을 시키는 등 지속적으로 괴롭혔다고 주장했다.

해당 사이트뿐 아니라 유튜브 '강형욱의 보듬TV'에도 한 작성자가 "피해자가 남자가 많은데 조용한 이유는 같은 업계 종사하는 훈련사 위주이기 때문에 보복이 두려워서다. 사직서에 여러 비밀 유지 조항을 넣어 민형사상 책임을 경고해서 직원들은 겁을 먹고 사회로 나온다"고 주장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날 JTBC '사건반장'을 통해서도 갑질 논란이 보도됐다.

보듬컴퍼니를 다녔다는 한 전 직원은 "제일 기억에 남는 말은 '숨도 쉬지 말아라, 네가 숨 쉬는 게 아깝다', '벌레보다 못하다. 그냥 기어나가라. 그냥 죽어라'다. 이런 얘기를 맨날 들었다. 안 듣는 날이 없었다"며 강형욱이 폭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다른 직원은 퇴사 후 급여 내역을 보고 놀랐다고 말했다. 이 직원은 "퇴직 당시 강형욱 씨에게 카톡이 왔다. 급여와 관련해서 할 말이 있다며 전화를 해달라고 하길래, 그때부터 증거를 남겨야겠다는 생각으로 카톡으로 남겨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답을 안 남겼고 급여 날에 9670원이 들어왔다"면서 견딜 수 없어 고용노동청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이후 고용노동청 측에서 삼자대면 날짜를 잡자 강형욱 아내가 연락을 해 급여와 수당을 받을 수 있었다고 설명한 이 직원은 "사실 아직도 무섭다. 솔직히 그 사람이 저인 걸 알까 봐 무섭다. 그 사람이 더 이상 안 나왔으면 좋겠다"고 흐느끼기도 했다.

논란이 거세지고 있으나 현재 강형욱 측은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아주경제=전기연 기자 kiyeoun01@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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