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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꽂히면 산다"…캐릭터 빵→비트코인 피자 편의점 휩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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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도시락부터 마시는 유산균까지…편의점업계 이색 콜라보 상품 출시

머니투데이

CU 비트코인 피자데이 이벤트. /사진제공= BGF리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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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이 코인거래소와 함께 손을 잡고 이색 컬래버레이션 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가상자산 등 다양한 재테크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젊은 고객층을 끌어내기 위해 도시락, 피자 등을 구매하면 비트코인을 제공하는 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는 '비트코인 피자데이'를 맞아 20일부터 26일까지 상품을 구매하면 비트코인을 증정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비트코인 피자데이는 비트코인을 처음으로 현물 거래 수단으로 사용해 피자 두 판을 구매한 2010년 5월 22일을 기념하는 날이다.

행사 기간동안 즉석조리 피자, 피자빵, 피자치즈, 피자맛 감자칩 등 모두 17종의 피자 관련 상품과 탄산음료 전 품목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최대 2만 5000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지급한다. 상품을 구매하고 멤버십 포인트를 적립한 뒤, CU 자체 앱인 '포켓 CU'에서 쿠폰을 발급받아 오는 31일까지 가상자산거래소 빗썸 앱에 등록하면 된다.

앞서 이마트24도 지난 8일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과 협업해 '비트코인 도시락'을 선보였다. 당초 이마트24는 이달 말까지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었으나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빠르게 입소문을 타며 지난 18일까지 준비된 수량 3만개가 모두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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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24가 출시한 비트코인 도시락. /사진제공=이마트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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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24의 비트코인 도시락을 구매하고 실제로 비트코인을 받은 고객은 1만명에 달한다. 쿠폰 번호 입력 기간이 이달 말까지여서 더 많은 고객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빗썸은 이마트24에서 판매된 비트코인 도시락 개수를 최종 집계한 뒤 같은 수량의 도시락을 취약계층에 기부할 계획이다.

편의점과 비트코인처럼 카테고리를 넘나드는 크로스오버 상품 등의 협업 방식부터 두 가지 이상의 상품을 융합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낸 매시업(mash-up) 상품 등 다양한 유형의 협업 상품이 편의점업계에 등장하고 있다.

이는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디깅 소비' 자리 잡고 있는데 이에 발맞춘 마케팅 전략으로 풀이된다. 디깅 소비란 '파다'를 뜻하는 영어 단어 'dig'에서 파생한 단어와 결합한 용어로 자신의 관심을 쏟는 영역에서 돈을 아끼지 않는 소비 형태를 일컫는다.

보통 좋아하는 인기 연예인, 캐릭터 등 문화 영역에서 디깅 소비가 이뤄졌다면 현재는 특정 브랜드나 식음료, 헬스, 뷰티에 이르기까지 사회 전반적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 편의점 GS25도 식품·제약사와 손잡고 건강기능식품으로도 영역을 확대했다. 종근당건강과는 마시는 락토핏 유산균을, 삼진제약과는 하루엔진 마그 부스터샷을 각각 출시하기도 했다. 지난 9일에는 롯데웰푸드와 함께 스테디셀러 간식 칸쵸와 카스타드를 조합한 '칸쵸타드'를 업계 단독으로 출시했다. 세븐일레븐도 최근 이색 차별화 상품으로 웅진식품의 '하늘보리' 차음료를 콜라보한 수제맥주 '하늘보리맥주(500ml)'를 출시했다.

하수민 기자 breathe_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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