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2대에 따르면 허위영상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혐의로 서울대생 A씨를 비롯한 3명이 구속기소됐다. 피의자들은 텔레그램방에서 피해자들의 얼굴 사진과 음란 사진을 합성한 딥페이크 영상을 만들어 돌려본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나타났다. 딥페이크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특정 인물, 음성 등을 조작한 영상물 등을 가리킨다.
경찰에 따르면 구속된 3명 가운데 2명은 서울대생이었다. 이들에게 피해를 당했다며 고소장을 접수한 10여 명의 피해 여성 중 일부도 같은 서울대 학생인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이번 서울대판 N번방에서 퍼져나간 음란물은 피해자의 이름과 나이가 함께 기재돼 단체방에 퍼져나가 피해자들의 충격이 더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 관계자는 "여성들의 사진에 남성들의 성기 사진을 합성해서 유포한 음란물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사건 피해자가 더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수사력을 집중할 예정이다.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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