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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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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김정숙 여사 인도 방문, 한국이 먼저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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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는 문재인 전 대통령 배우자 김정숙 여사의 2018년 인도 방문 논란을 두고 당시 한국 정부가 김 여사의 방문을 먼저 검토하고 이를 인도 정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경향신문

문재인(왼쪽) 전 대통령과 배우자 김정숙 여사가 지난 4월 5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주민자치센터에 마련된 제22대 총선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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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외교부의 말을 종합하면, 인도 측은 2018년 허황후 기념공원 착공식과 디왈리 축제에 당시 외교부 장관인 강경화 전 장관을 초청했다. 한국 정부가 “여타 외교일정으로 강 전 장관의 참석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하면서 인도 측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초청하는 방안으로 선회했다.

한국 정부는 양국간 문체부 장관 초청 논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김 여사가 인도를 함께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인도 측에 설명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이에 따라 인도 측이 인도 총리 명의의 초청장을 송부해오면서 김 여사 방문이 성사됐다. 외교부는 “김정숙 여사 방인 행사 주관부처인 문체부에서 관련 예산을 편성 및 지출했다”면서 “외교부는 외교부 출장자에 대해서만 여비를 지급했다”고 했다.

앞서 김 여사는 문 전 대통령 재임기인 2018년 11월 3박 4일 일정으로 인도를 찾았다. 문 전 대통령은 동행하지 않았다. 2022년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측은 “우리 정부가 먼저 김 여사의 방문을 제안했다. 예비비 4억원을 졸속 편성한 타지마할 혈세 관광”이라고 주장했고, 민주당은 “인도 총리의 공식 초청을 받았다”고 맞섰다.

이 논란은 최근 문 전 대통령의 회고록에 관련 내용이 담기면서 재점화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7일 공개한 회고록 <변방에서 중심으로>에서 김 여사의 인도 방문이 인도 측 요청에 따른 것이란 취지로 설명했다. 문 전 대통령은 “허황후 기념공원 개장 때 인도 정부로부터 초청이 왔는데 나로서는 인도를 또 가기가 어려웠다”며 “그래서 고사를 했더니 인도 측에서 ‘그렇다면 아내를 대신 보내달라’고 초청했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 이야기를 소상하게 하는 이유는 지금까지도 아내가 나랏돈으로 관광 여행을 한 것처럼 악의적으로 왜곡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회고록 내용을 두고 “관광을 외교로 둔갑했다”면서 특별검사 도입을 통한 진상규명을 주장 중이다. 민주당은 이에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의혹을 ‘물타기’하기 위한 시도라고 반발하고 있다.

이종배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은 지난해 12월 김정숙 여사를 국고손실 등 혐의로 고발했다. 검찰은 이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에 배당했다. 이 부서는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도 수사하고 있다.

정희완 기자 ros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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