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6 (화)

이슈 선거와 투표

[금배지 인터뷰] "이조심판론, 속으로 웃었다 야당 욕만 해선 선거 못이겨"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제가 깜짝 놀라고 또 속으로 웃었던 대목은 갑자기 '이조(이재명·조국)심판론'을 들고나와 야당 지도자들을 심판하겠다고 한 부분입니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북 익산을)이 20일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저쪽(여당)은 전략을 정말 잘못 세웠다"며 4·10 총선에 대한 총평을 내놓았다.

지난 총선에서 3선에 성공한 한 의원은 전략기획위원장을 맡아 민주당 승리에 기여했다. 한 의원은 "여당은 예산과 행정권력 등 쓸 수 있는 카드가 많기 때문에 국민의 아픈 곳을 보듬어주고 미래와 희망을 구체화할 수 있다"며 "그런데도 여당 대표가 마이크를 잡고 야당 대표 욕만 하니 이것이 당의 전략인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만의 생각인지 궁금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야당에 대한 감정 섞인 공격을 이어가면 기존 지지자들은 반응할 수 있다"며 "하지만 (여당) 지지자만으로는 절대 선거에서 이길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부동층에서 이조심판론이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는 주장이다.

한 의원은 청와대 정무수석과 21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간사를 지낸 전문성을 살려 새 국회에서는 행안위원장에 도전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17개 시도를 돌며 도지사와 시장을 모두 만났다"면서 "제가 발의한 법안도 국가균형발전법, 인구감소지역 지원 특별법, 고향사랑기부금법 등 지역과 관련돼 있다"며 "행안위는 지방 소멸에 대응하는 주무 위원회"라고 덧붙였다. 한 의원은 지방 소멸 문제 해결책에 대해 "중앙과 지방의 재정 비중이 지금도 7대3"이라며 "지방으로 재정을 더 이관해서 자체적으로 특색과 색깔에 맞게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의원은 새만금과 관련한 정부의 예산 삭감을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갑자기 78%를 삭감하면 민간 기업의 투자 의지도 꺾일 수 있어 걱정"이라며 "현 정부는 너무 아마추어 같은 면이 있다"고 비판했다.

21대 의원 임기 중 가장 아쉬웠던 일을 묻자 그는 망설이지 않고 "민주당이 재집권을 이루지 못한 것"이라고 답했다.

[구정근 기자 / 사진 한주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