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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김호중 측 "경찰 사정으로 조사 연기"…경찰 "조율한 적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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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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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 김호중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33) 씨가 "너무 괴롭다"는 심경과 함께 수일 내로 경찰에 자진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습니다.

다만, 출석 시점을 놓고 김 씨 측은 당초 이날 나오려고 했으나 경찰 측 사정으로 연기됐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애초 조율된 게 없다며 다른 태도를 보였습니다.

그동안 혐의를 부인하다가 전날 밤 입장을 바꿔 혐의를 시인한 김 씨 측이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 등 상황 악화에 대비해 조사에 성실히 임하는 모습을 보이는 전략이 깔린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반면 경찰은 증거를 충분히 확보하는 등 여건이 무르익으면 조사한다는 입장입니다.

김 씨의 변호인인 조남관 변호사는 이날 기자단에 입장문을 배포해 김 씨 측이 전날 밤늦게 음주 운전 사실을 시인한 경위를 설명했습니다.

조 변호사는 "변호인 선임 이후 창원 공연 전날인 지난 17일 김호중이 소속사를 통해 심경 변화를 알리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말했습니다.

김 씨는 "너무 힘들고 괴롭다. 사회적 공인으로서 그동안 행동이 후회스럽다. 수일 내로 경찰에 자진 출석해 음주운전을 포함해 사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팬들과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싶다"며 "이번 사건을 통해 죄가 죄를 부르고, 거짓말이 더 큰 거짓말을 낳는다는 사실도 깨닫게 됐다"는 입장을 변호인에게 전달했습니다.

조 변호사는 "이후 경찰과 일정을 조율해 오늘 오후 김호중이 자진 출석해 조사받고 국민들에게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었으나 경찰 측 사정으로 조사가 연기됐다"며 "신속히 김호중과 소속사의 입장을 알리는 것이 도리라고 판단해 어젯밤 늦게 입장문을 알리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경찰은 애초 김 씨 측과 출석 일정을 조율해 확정한 바 없다는 입장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주요 피의자가 출석을 희망한다고 해서 바로 조사를 받는 건 아니다"라며 "출석 여부와 일정은 수사 일정에 따라 유동적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는 지난 9일 밤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사고 후 미조치 등)를 받습니다.

이후 불거진 음주운전 의혹을 강하게 부인해 왔던 김 씨는 사고 열흘 만인 어제 오후 늦게 "크게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음주운전을 시인했습니다.

(사진=CJ CGV 제공, 연합뉴스)

사공성근 기자 402@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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