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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1 (금)

24시간 사이 팔로워 135만!…'리버풀 퇴사날' 브이로그 공개 "흥미로운 경험이었다, 내일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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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사무실에서의 마지막 영상을 올리며 특별한 감정을 공유했다.

클롭이 19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의 구단에서의 마지막 날을 보낸 소감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클롭은 리버풀의 훈련장인 AXA 트레이닝 센터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마지막 날을 보내면서 해당 영상을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사무실에서 마지막 날이다. 마지막 훈련도 끝났다. 느낌이 이상하다. 코칭 스태프들은 꽤나 감정이 많이 올라왔다. 나는 아직 아니다. 스스로 내일 경기가 있고 그 다음에 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분명히 나는 내가 내일 벅차오를 때까지 참을 것이다. 난 오늘 사무실을 떠난다. 이곳에서 정말 흥미로운 경험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내일 봅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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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SNS를 하지 않았던 클롭은 하필이면 리버풀을 떠나기 전날 SNS 중 하나인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었다. 24시간 만에 팔로워 135만이 몰려드는 엄청난 폭발력을 과시했다.

자신의 인스타그램 첫 영상에서 "우리는 마지막으로 가고 있다. 2015년 10월 8일 우리가 만났고 믿을 수 없는 시간들이었다. 지난 몇 시간 동안 보여준 모든 응원에 감사드리고 팬들과 소통하고 싶다"라며 개설의 이유를 전했다.

클롭은 지난 1월 26일, 갑작스럽게 구단을 통해 이번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을 떠난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25일 팀을 카라바오컵 결승으로 이끈 뒤, 클롭이 2023-2024시즌을 마저 이끌고 8년 반 리버풀에서의 생활을 정리한다고 했다. 페핀 라인데르스 코치, 피터 크라비츠 코치, 그리고 엘리트 개발 비토르 마토스 코치도 클롭을 따라 팀을 떠날 예정이다. 라인데르스는 이후 자신의 감독 커리어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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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롭은 지난 2022년 재계약을 맺은 뒤, 2026년 여름까지 계약 기간이 남아 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계약 만료를 2년이나 앞두고 그는 '번아웃(에너지 고갈)'을 이유로 사임을 선언했다.

클롭은 구단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이 이 이야기를 처음 들으면 충격받을 거라는 걸 이해한다. 하지만 분명히, 적어도 나는 설명할 수 있고 그래야 한다"며 "난 이 구단, 도시, 서포터들의 모든 것을 사랑한다. 팀과 스태프도 사랑하고 모든 걸 사랑한다. 하지만 난 여전히 내가 내려야 하는 결정이라고 확신한다. 그것은 내 에너지가 고갈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떠나는 이유를 밝혔다.

클롭은 "분명히 지금은 문제가 없다. 하지만 어느 순간엔 이를 발표해야 한다는 것을 이미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다. 지금은 당연히 괜찮다. 난 내가 일을 계속해서 이어갈 수 없다는 걸 안다"며 "우리가 함께하고 모든 것들을 함께 겪어 나간 뒤에, 존중이 생겼고 사랑이 생겼고 여러분들에게 남은 건 신뢰다. 너무나 크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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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롭은 2001년 마인츠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뒤 구단 감독으로 곧장 부임하며 지도자 커리어를 시작했다. 2008년 여름까지 그는 마인츠를 지도하며 2003-2004시즌 분데스리가 승격, 2006-2007시즌 분데스리가2 강등 등 구단의 희노애락을 같이 했다.

이어 2008년엔 독일 굴지의 명문 구단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감독으로 부임, 바이에른 뮌헨의 철옹성을 뚫고 2010-2011시즌과 2011-2012시즌 분데스리가 2연패에 성공하며 독일 무대에서 명성을 드높였다.

유럽무대에서도 클롭은 대단한 활약을 펼쳤다. 도르트문트를 2012-201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으로 이끌었다. 우승을 차지했던 1996-1997시즌 이후 16년 만에 결승으로 이끌었다. 비록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클롭 감독의 지도력이 어디까지 미칠 수 있는지 보여준 시즌이었다.

클롭은 2014-2015시즌, 도르트문트에서의 일곱번째 시즌을 마친 뒤 팀을 떠났다. 2015년 잠시 휴식을 취하던 그에게 손을 내민 건 2013-2014시즌 프리미어리그 불의의 실수로 인해 우승을 놓친 리버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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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롭은 지난 2015년 10월, 브랜던 로저스 전 감독의 후임으로 리버풀에 부임했다. 그리고 이는 19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뒤 무관에 그쳤던 리버풀에 새 빛을 안겨준 결정이 됐다.

이번 클롭 감독 사임 뒤 리버풀은 "그의 부임은 구단을 개혁하고 홈과 원정에서 이를 해결해 낼 수 있는 결단이었다"라며 "그의 지휘 아래 리버풀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프리미어리그,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FA컵, 리그컵, UEFA 슈퍼컵, FA 커뮤니티 실드를 들어 올렸다"라고 자랑스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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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롭은 리버풀과 함께 지난 2019년 토트넘을 누르고 통산 6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또 구단에 징크스처럼 남아있던 숙원인 프리미어리그 첫 우승을 이끌었다. 2021-2022시즌엔 FA컵과 카라바오컵을 동시에 들어 올리며 미니 더블을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유럽 무대에서 클롭은 강했다. 2017-2018시즌 리버풀을 이끌고 처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오른 그는 2019년 우승을 거머쥔 뒤 2021-2022시즌도 결승전에 진출하며 그의 커리어 내내 리버풀을 유럽 최강팀 중 한 팀으로 자리잡게 했다. 비록 2019년을 제외하곤 모두 레알 마드리드에게 패해 준우승을 두 번이나 했지만, 유럽 무대에서 리버풀의 위상을 다시 드높였다.

리버풀에서 클롭의 프리미어리그 통산 성적은 현재까지 317경기 199승 74무 44패, 승점 671점을 쌓았고 경기당 평균 2.12점의 승점을 얻었다. 이는 마인츠, 도르트문트를 이끌고 분데스리가에서 거둔 340경기 162승 84무, 94패, 승점 570점, 경기당 평균 1.68점보다 뛰어난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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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롭이 구단에 팀을 떠나겠다고 알린 시기는 지난해 11월이었다. 그는 "난 외부에서 내 직업을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이를 설명해야 한다. 난 터치라인에 서 있고 훈련 세션 등에서 일을 하고 있다. 대부분 일들이 이런 환경에서 벌어진다. 시즌이 시작하고 다음 시즌도 이미 아주 많이 계획해야 한다는 뜻이다"라고 했다.

클롭은 어느덧 시간이 흘러 자신의 마지막 리버풀 경기를 앞두고 있다. 리버풀은 20일 자정 리버풀의 홈 구장 안필드에서 황희찬의 소속팀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최종전을 치른다. 클롭은 리버풀을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로 이끌고 물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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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리버풀, 클롭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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