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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영국 현지에서는 양민혁이 저렴한 이적료에 비해 대단한 재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번 시즌 토트넘 홋스퍼가 출전하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양민혁이 토트넘에 하나의 옵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게 현지 매체의 생각이다.
영국 매체 '기브 미 스포츠'는 "토트넘은 깜짝 영입한 양민혁에 대한 성과가 결실을 보기를 간절하게 바라고 있으며, 우리의 소식통에 따르면 양민혁은 토트넘이 여름에 영입한 선수들 중 뛰어난 선수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토트넘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적시장 기간 동안 다니엘 레비 회장과 요한 랑게의 지원을 받아 도미닉 솔란케에게 6500만 파운드(약 1143억원)를 투자해 영입했다. 아치 그레이, 루카스 베리발, 윌송 오도베르도 토트넘에 합류했는데 오도베르가 2500만 파운드(약 440억원)에 영입했음에도 불구하고 1월에 합류하는 양민혁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새로운 옵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민혁의 토트넘 입단 소식은 지난 7월 28일(한국시간) 전해졌다. 강원FC와 토트넘이 동시에 양민혁의 이적을 발표하면서다. 이적료는 비공개였지만 영국 현지 보도에 따르면 한화로 옵션 포함 60억원 정도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06년생 양민혁은 현재 강릉제일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다. 일반적으로 고등학교 재학 중인 학생이 프로 구단과 준프로 계약을 맺는 것도 힘들지만, 양민혁은 프로 선수 신분으로 한국 축구 최상위 리그인 K리그1 무대를 누비면서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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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양민혁은 준프로 신분으로 강원에 합류했지만 양민혁이 강원의 출전, 득점, 공격 포인트는 물론 K리그 최연소 기록을 모두 갈아치우는 등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자 강원은 양민혁과 프로 계약을 맺으며 그에 맞는 대우를 해줬다.
토트넘이 양민혁을 영입한 이유는 현재가 아닌 미래에 있다. 양민혁이 현 시점 한국 최고의 재능이기는 하나, 당장 세계 최고의 리그인 프리미어리그(PL)의 빅클럽 중 하나 토트넘에서 주전으로 뛰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손흥민을 제외해도 토트넘에는 데얀 쿨루세브스키, 브레넌 존슨, 티모 베르너 등 유럽 최상위 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양민혁과 동갑내기인 2006년생 베리발과 그레이를 영입한 이유도 비슷하다. 양민혁보다 반 년 먼저 토트넘에 합류한 두 선수는 1군에서 뛰면서 꾸준히 경험을 쌓는 중이다. 친구들보다 조금 늦게 토트넘에 합류하는 양민혁은 빠른 걸음으로 두 선수들을 따라가야 할 필요가 있다.
그런 점에서 토트넘이 양민혁의 재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기브 미 스포츠'의 보도 내용은 반갑다.
매체는 "우리의 소식통에 의하면 토트넘은 양민혁이 특별한 재능을 가진 선수로 성장할 능력을 갖췄다고 생각하고, 주요 인사들은 340만 파운드(약 60억원) 정도만 지불해 양민혁을 영입한 건 분명히 싼값에 그를 데려온 거라고 생각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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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브 미 스포츠'는 또 양민혁이 토트넘에 합류하는 내년 1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평가를 받을 예정이지만, 현재 강원에서 뛰면서 보여주는 경기력 역시 평가의 요소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도 했다. 이달 열리는 강원과 울산HD의 리그 경기에서 양민혁이 어떤 경기력을 선보일지가 중요하다는 게 매체의 주장이다.
양민혁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점은 토트넘이 양민혁을 유로파리그 스쿼드에 포함시킬 수 있다는 내용에서 알 수 있었다.
매체는 "우리는 양민혁이 토트넘으로 이적하면 유로파리그에서 한 가지 옵션으로 여겨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으며, 양민혁은 리그에 투입되기 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기회가 주어질 거라고 덧붙였다"며 토트넘이 양민혁을 유로파리그 스쿼드에 넣을 수 있다고 했다.
물론 지금 당장 양민혁이 토트넘의 유로파리그 스쿼드에 이름을 올리는 건 아니다. 토트넘이 최근 제출한 유로파리그 명단에서 양민혁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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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양민혁이 1월에 합류하고, 그때 토트넘이 유로파리그 리그 스테이지를 통과해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 지었을 경우 토트넘은 양민혁을 스쿼드에 포함시키는 걸 고려할 수 있다.
다만 양민혁은 유로파리그 명단 규정 중 21세 이전에 클럽에서 3년 이상 훈련받은 케이스도, 잉글랜드에서 훈련받은 선수도 아니기 때문에 1군 스쿼드의 한 자리를 차지해야 한다. 양민혁이 유로파리그 출전 기회를 얻으려면 실력으로 자신을 증명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물론 유로파리그가 아니더라도 '기브 미 스포츠'가 언급한 적응할 기회는 더 있을 수 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와 유로파리그 외에도 리그컵과 FA컵 등 다른 컵 대회 일정까지 소화해야 한다. 주전 선수들에게 적절한 휴식을 주면서 로테이션을 가동해야 하는 상황에 양민혁을 기용하면 양민혁에게는 경험치를 쌓을 기회가 될 수 있고, 토트넘은 주전급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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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장기적으로 바라는 건 양민혁이 토트넘 구단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하나인 손흥민의 뒤를 따르는 것이다.
'기브 미 스포츠'는 "우리의 소식통은 토트넘이 여름에 영입한 선수들 중 양민혁이 최고로 성장하기를 원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양민혁은 앞으로 더 성장해 토트넘이 지불한 이적료보다 더 많은 가치를 보유하게 될 가능성이 있으며, 같은 국적의 선수(손흥민)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것도 좋은 생각이라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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