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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여, 문재인 회고록에 "여전히 김정은 대변인…후안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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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핵 개발 합리화하는 북한 궤변 두둔"

윤상현 "비핵화 아니라 핵무장 도운 일등공신"

조해진 "전도된 가치관으로 국가운영…무책임"

뉴시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황우여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지난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05.16. suncho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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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영서 기자 = 국민의힘은 18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전날 발간한 회고록에서 주요 외교안보 사건 후일담 등을 공개한 것을 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대변인"이라고 맹공했다. 특히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 언급을 문제 삼으며 문 전 대통령의 대북관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나경원 서울 동작을 당선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기사를 통해 전해진 회고록 내용 일부를 보고, 깊은 한숨이 나왔다"고 적었다.

나 당선인은 "문재인 전 대통령은 여전히 '김정은 대변인'의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다"며 "핵 개발을 합리화하는 북한의 전형적인 궤변을 아직도 두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도자의 나이브함은, 심각한 무능이다. 국가의 큰 리스크"라고 꼬집었다.

이어 "김정은이 하자는 '종전'이라는 것도, 결국은 주한미군 철수를 의미할 뿐"이라며 "김정은이 시키는대로 해서 핵을 포기하게 만들겠다? 허상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핵으로 겁박해서는 그 무엇도 얻어낼 수 없고 결국은 모든 걸 잃을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하는 것이 정답이자 올바른 대북 전략"이라며 "도대체 얼마나 더 속고 당해야 진실에 눈을 뜰까"라고 되물었다.

윤상현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전 대통령,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이 맞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윤 의원은 "퇴임 2년 만에 나온 문재인 전 대통령의 회고록은 대한민국 대통령을 지낸 분의 회고록이 맞나 싶을 정도로 참담하다"라고 했다.

그는 "(문 전 대통령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아니라 완전한 핵무장을 도운 일등공신이었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결국 김정은에게 속아주면서 합작해서 북한을 명실상부한 핵 보유국으로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참으로 '삶은 소대가리가 앙천대소할 노릇'"이라고 비꼬았다.

조해진 의원은 "회고록에 언급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진술은 대다수가 몽상가 같은 유체이탈식 화법"이라고 일갈했다.

조 의원은 "연평도 포격의 주범이 연평도를 방문해서 피해 주민들을 위로하고 싶어한다는 말 같지 않은 대화를 소개한 것부터가 그렇다. 그런 말을 하는 김정은이나 그 말을 듣고 앉아있는 문 전 대통령이나 영혼이 가출한 대화를 주고받는 듯한 모습"이라며 "병 주고 약 주는 것도 이 정도면 엽기적 수준"이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가해자인 김정은을 배려와 자비심을 가진 지도자로 소개하는 소재로 인용한 것은 기가 막히는 일"이라고 했다.

또 "'역대 민주당 정권의 일관된 오판과 비호, 방조로 북한의 대남 핵 위협 체제가 완성됐음에도, 여전히 일절 반성이 없이 오판과 과오를 진실과 진심로 둔갑시켜 버젓이 서술하고 있는 그 무책임과 후안무치는 가히 역대급"이라며 "문 전 대통령은 특유의 나르시시즘적 환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지난 정권이 얼마나 전도된 가치관으로 국가를 운영했는지 여실히 보여준다"며 "실세는 임종석 비서실장이라느니, 586 주사파 참모들이 문 대통령을 뒤에서 조종하고 있다느니 말이 많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남북 양측의 이런 위험한 정권들의 손에 국민과 나라의 운명이 좌지우지 되는 일이 다시는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문 전 대통령은 자신의 회고록 '변방에서 중심으로'에서 재임 기간 있었던 남북 정상회담, 순방외교 등을 복기하며 내부 사정과 소회 등을 처음으로 전했다.

회고록에는 김 전 위원장과 나눈 대화가 소개됐는데, "(김 전 위원장이) 비핵화 의지를 절실하게 설명했다", "딸 세대까지 핵을 머리에 이고 살게 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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