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국민의힘 당선인(왼쪽)과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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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나경원 국회의원 당선인이 18일 문재인 전 대통령의 회고록에 대해 "깊은 한숨이 나왔다"고 혹평했다.
나 당선인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은 핵을 사용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딸 세대까지 핵을 이고 살게 하고 싶지 않다고 한다'라는 회고록의 일부 내용을 소개한 뒤 이같이 평했다. 그는 문 전 대통령을 겨냥해 "여전히 '김정은 대변인'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다"며 "핵 개발을 합리화하는 북한의 전형적인 궤변을 아직도 두둔하고 있다"고 비찬했다. 이어 "지도자의 나이브함은, 심각한 무능이다. 국가의 큰 리스크"라고 비판을 이어갔다.
나 당선인은 "김정은이 말하는 '안전 보장'은 철저히 김씨 가문과 독재 정권의 안위를 지키겠다는 것에 불과하다"며 "김정은이 하자는 '종전'이라는 것도 결국은 주한미군 철수를 의미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김정은이 시키는 대로 해서 핵을 포기하게 만들겠다는 건 허상"이라는 주장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 회고록 출간. 사진 인터넷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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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당선인은 "핵으로 겁박하면 무엇도 얻을 수 없고 결국 모든 걸 잃을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하는 게 정답이자 올바른 대북관"이라며 "민주당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대북관을 제발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조해진·윤상현 의원도 문 전 대통령 회고록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조 의원은 "몽상가 같은 유체이탈식 화법"이라며 "연평도 포격 주범이 연평도를 방문해 피해 주민을 위로하고 싶어한다는 말 같지 않은 대화를 소개한 것부터가 그렇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김정은에게 속아주면서 합작해서 북한을 명실상부한 핵보유국으로 만들었다"면서 "이런 분이 대한민국 아니 '남측의' 대통령이었다는 게 참 충격적"이라고 비판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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