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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호화 방패’ 예고?…조남관 “김호중 억울한 점 잘 챙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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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조남관 변호사와 가수 김호중. 연합뉴스 TV·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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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소니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가수 김호중(32)을 변호하게 된 조남관 전 검찰총장 직무대행이 ‘김호중에게 억울한 점이 있는지 잘 챙기겠다’고 밝혔다.

조 변호사는 17일 조선일보를 통해 “전날 (서울) 강남경찰서에 다른 변호사와 한 명과 함께 선임계를 제출했다”며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사건을 변론하게 돼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심경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변호인으로서 (김씨가) 법률상 억울한 점이 있는지 잘 챙겨보고 변론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조 변호사는 34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27년간 검사로 재직하며 법무부 검찰국장과 대검 차장검사 등을 역임했다. 2020년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직무 정지되자 권한을 대행한 그는 2022년 5월부터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조 변호사는 강남경찰서 사건을 송치받는 서울중앙지검의 이창수 검사장과 대검찰청에서 함께 근무한 이력도 있다. 그의 입김이 수사에 영향일 미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이는 상황.

김씨 소속사는 조 변호사 선임에 대해 “중심을 잘 잡을 수 있는 변호사로 생각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조 변호사가 김씨 변호인으로 선임됐음을 인정한 후에도 강남경찰서는 ‘김씨 측이 제출한 변호인 선임 신고서에 조 변호사의 이름이 없다’고 주장해 의문을 자아내기도 했다. 총장 직무대행을 지낸 전관을 김씨 측이 선임한 데 대해 경찰이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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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김호중이 모는 차량이 택시를 들이받고 있다. SB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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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강남경찰서는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중앙선 너머 택시와 충돌하는 사고를 내고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로 김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김씨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의 이광득 대표와 소속사 본부장, 매니저 등 3명을 범인도피교사 혐의로 입건됐다. 김 씨 대신 자신이 운전했다고 허위 진술한 매니저에게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사고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한 본부장에게는 증거인멸 혐의도 적용됐다.

사고 당일 김씨의 음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는 경찰은 술자리에 동석했던 유명가수 A씨를 주요 참고인으로 조사할 계획이며, ‘술을 마시는 것 같았다’는 주점 직원 등의 진술을 이미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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