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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5·18 민주화 운동 진상 규명

尹 "韓, 광주의 피∙눈물 위에 서 있다"…3년 연속 5·18 기념식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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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광주광역시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4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5·18 유가족 대표들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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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의 대한민국은 광주가 흘린 피와 눈물 위에 서 있다.” "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전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한 말이다.

그는 제44주년 5·18 기념사를 통해 “온 국민이 행복하고 풍요로운 희망찬 미래로 나아가는 것이 5월의 정신을 이 시대에 올바르게 계승하는 일이며, 광주의 희생과 눈물에 진심으로 보답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노무현 대통령 이어 3년 연속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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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8일 광주광역시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4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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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1980년 5월, 광주의 그 뜨거운 연대가 오늘 대한민국의 자유와 번영을 이룬 토대가 됐다”며 “지금의 대한민국은 광주가 흘린 피와 눈물 위에 서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2022년 5월 10일 취임 직후 5·18기념식에 참석한 이후 3년째 기념식에 참석했다. 재직 중 3년 연속으로 5·18기념식에 참석한 현직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윤 대통령이 두 번째다.



박금희 열사 등 3명 묘소 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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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8일 광주광역시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4주년 5·18민주화운동기념식에 참석해 작성한 방명록의 모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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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기념식 직후 고(故) 박금희양, 김용근씨, 한강운씨 등 열사들의 묘소를 참배했다. 1980년 당시 춘태여고(현 전남여자상업고등학교) 3학년 재학 중이던 박양은 계엄군 발포로 부상당한 시민을 위해 헌혈 운동에 동참한 뒤 귀가하던 중 계엄군의 흉탄에 목숨을 잃었다.

역사 교사를 지낸 김씨는 5·18 당시 수배 중인 제자들을 숨겨준 죄목으로 6개월간 수감됐다. 5·18 마지막 수배자였던 고 윤한봉이 그가 숨겨줬던 제자 중 한 명이다.

자동차 정비공이었던 한씨는 19세 나이로 항쟁에 참여했다. 그는 계엄군의 도청 진압작전이 끝난 5월 27일 오전 광주 사직공원에서 시민군과 함께 경계를 서다가 계엄군에게 체포됐다. 그는 5·18 당시 고문을 당한 뒤 20여년간 후유증에 시달린 끝에 생을 마쳤다.



“5·18 헌법 수록 언급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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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의회 5·18특별위원회 소속 시의원 8명이 18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린 5·18민주화운동 44주년 기념식 윤석열 대통령의 기념사 도중 '5·18 헌법전문 수록'을 촉구하는 기습 손팻말 시위를 벌이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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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윤 대통령의 5·18기념사에 대해 5월 단체와 시민사회 등은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5월 단체들은 “22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5·18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한 실천 계획 등이 기념사에 담길 것으로 기대했으나 언급이 없었다”고 밝혔다.

또 이날 기념식 중에는 내빈으로 앉아 있던 광주시의원 8명이 윤 대통령의 기념사 직전 기습 손팻말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의원들은 자리에서 일어선 뒤 기념사 내내 ‘5·18 헌법 전문 수록’이 한 글자씩 적힌 손팻말을 펼쳐 들었다.



광주시의원 8명, 기습 손팻말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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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념식장 안팎에서는 4년간의 조사 활동을 마친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내놓은 성과에 날 선 비판이 쏟아지기도 했다. ‘집단 발포 책임자’와 ‘행방불명 소재’ 등 핵심 쟁점을 규명하지 못했고, 왜곡 사실이 포함되거나 부실한 내용으로 개별보고서가 작성됐다는 비판도 나왔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는 “개별 보고서의 왜곡과 부실 사태는 충분한 심의와 의견수렴 과정을 생략한 데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송선태 5·18 진상규명조사위원장은 “우려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종합보고서를 작성할 때 광주시민의 질책을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광역시=최경호·황희규 기자 choi.kyeong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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