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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이슈 질병과 위생관리

바닥에 널브러진 생닭들…치킨 프랜차이즈 위생 상태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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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바닥에 널브러진 생닭.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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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에서 생닭을 바닥에 방치한 사실이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3월 서울에 거주하는 A씨는 치킨집에 주문한 제품을 찾으러 갔다 생닭이 바닥에 널브러진 모습을 포착했다. A씨는 유명 치킨 프랜차이즈에서 벌어진 일이라 비위생 실태를 알려야겠다고 생각해 사진을 촬영해 한 온라인 카페에 올렸다.

A씨는 "입에 들어갈 닭들이 더러운 매장 바닥에 비닐만 깐 상태로 방치되고 무감각한 직원들이 양념하고 튀기고 오가는 모습을 보게 됐다"며 "본사 차원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치킨 본사 측은 국내 판매 상위권 프랜차이즈다. 본사 측은 A씨에게 치킨 쿠폰 10장과 현금을 지급했고, 논란이 된 게시글은 삭제됐다. 본사는 또 해당 매장에 영업정지 3일과 특별교육 2일 등을 명령했다고 한다.

해당 매장은 비위생 실태가 알려지면서 영업이 어렵게 됐고, 현재 매물로 나온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본사 측은 "먼저 이번 일로 고객 여러분과 치킨 매장을 운영하는 점주님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 고객에게 조치 사항을 설명해 드렸고 문제점을 시정할 기회를 주신 데 대한 고마움의 뜻으로 소액의 성의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프랜차이즈 본사로부터 생닭을 주문받아 냉장고로 옮겨 넣는 과정에 잠시 바닥에 놔두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위생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 고객이 안심할 수 있는 치킨 프랜차이즈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국내 유명 프랜차이즈의 위생 상태에 대한 문제가 연일 제기되고 있다. 한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에서는 비닐째 갈아 만든 감귤주스를 먹고 한 고객이 병원에 실려 가는 일이 발생했고, 한 햄버거 프랜차이즈 가맹점에선 햄버거에 비닐장갑이 발견돼 항의하는 소비자를 오히려 블랙컨슈머(악성 민원 소비자)로 몰아세운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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