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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혁명](105)자율주행 특화 데이터 선두주자 '에이모'…DX 확장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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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데이터 솔루션 기업 에이모 오승택 대표

자율주행 시장 두각…"눈·비 환경도 만들어"

5개 해외법인 통해 글로벌 시장 꾸준히 공략

스타트업 에이모는 AI 데이터 솔루션을 제공해 마그나 인터내셔널, 보쉬, 콘티넨탈 등 자율주행 관련 기업과 계약을 맺는 등 자율주행, 스마트시티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최근엔 AI 데이터 관리에 필요한 통합 관리 솔루션을 선보이면서 AI 데이터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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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택 에이모 대표/사진=에이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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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모는 올해 CES2024에서 AI 솔루션 ‘4코어(Core)’을 발표했다. 4코어는 데이터 수집과 정제, 가공, 평가까지 전주기를 통합 관리하는 솔루션이다. 데이터 관리에 필요한 시간 단축, 비용절감, 오류 확률 최소화 등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최적화된 데이터는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전 산업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최근 아시아경제와 만난 오승택 대표는 "전 주기에 걸친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는 없다"며 4코어 솔루션에 자신감을 보였다. CES2024에서 에이모는 20여개 기업과 계약을 맺는 성과를 거뒀다. 오 대표는 기술평가(POC) 논의도 이뤄지고 있어 계약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에이모의 솔루션을 거친 데이터들이 자율주행 시뮬레이션에서 어떻게 사용되는지 설명했다. 가령 좋은 날씨에서 자동차가 주행하는 영상을 바탕으로, 비나 눈이 올 때 노면의 미끄럼 정도에 대한 물리량을 집어넣어 다른 주행 환경을 만들어내는 식이다. 같은 장소에서 다양한 주행환경을 만들어냄으로써 연구자들은 자율주행 중 사고 발생 시 어떤 대처가 필요할지 등을 고민할 수 있게 된다.

오 대표는 "자율주행에서 환각 현상(할루시네이션)이 일어나면 사고로 이어진다"며 "그렇기에 규제나 요구사항이 많아 진입장벽이 생기면 누구도 쉽게 따라올 수 없다"고 했다.

에이모는 국내 특허 50건과 글로벌 사업을 위한 해외 특허출원(PCT) 3건을 갖고 있다. 또 AI 데이터 시장에서 소프트웨어 주도형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특정 산업 분야에 전문성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를 바탕으로 에이모의 고객사 매출은 2020년부터 4년간 연평균 성장률 24% 이상을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66%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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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대표가 비전 AI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깨닫게 된 계기는 페이페이리 스탠포드대 교수의 ‘이미지넷 프로젝트’였다. 비전 AI는 컴퓨터가 이미지나 영상을 인식, 분석해 정보를 도출해내는 기술이다. 컴퓨터가 비정형 데이터를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라벨링 작업에 약 5만명에 가까운 작업자가 10억장의 이미지를 정리·분류한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다. 이후 2016년에는 스타트업 ‘블루웨일’을 설립한 6명의 창업멤버와 함께 데이터 레이블링 플랫폼을 만들었다. 당시 경기도 자율주행 센터의 ‘판교제로시티’ 사업에 참여해 자율주행 도메인 경험과 비전 AI 데이터를 제공했다.

데이터의 정확성과 품질이 AI 모델 성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인식한 후 오 대표는 2019년 AI와 탄약(Ammunition)을 합친 ‘에이모’로 사명을 바꾸고 AI 회사로 전환했다. 에이모는 ‘정확한 학습 데이터는 AI의 탄약과 같다’는 뜻을 담고 있다. 오 대표는 "연구자들이 데이터를 잘 쓸 수 있게 하려면 표준에 맞게 수집이 돼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필요한 데이터만 레이블링으로 넘겨 연구자들이 쓰기 편하게 큐레이션(분류·배포)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에이모는 자율주행뿐만 아니라 디지털전환(DX) 분야로 판단되는 스마트시티,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물류, 스마트국방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현재 캐나다, 영국, 독일, 베트남, 미국 등에 해외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오 대표는 "내년부터는 북미 시장에서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서비스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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