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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미·영·EU, 우크라에 러 영토 공격 허용은 '불장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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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동결자산 압류는 '강도짓'"

연합뉴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17일(현지시간) 미국과 영국, 유럽연합(EU),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영토를 타격하는 '불장난'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이날 외무부 홈페이지에 공개한 논평에서 "다시 한번 우리는 미국, 영국, EU, 기타 서방 국가들과 그들의 통제를 받는 우크라이나에 그들이 불장난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경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전날 밤 크림반도, 크라스노다르 등 러시아 지역에 드론을 이용해 대규모 공격을 했다면서 "서방 무기를 사용한 야만적 공격의 뒤에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조종하는 미국과 영국의 실루엣이 선명하게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장거리 미사일과 무기를 공급할 뿐만 아니라 이를 러시아에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함으로써 분쟁을 더욱 격화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발트해 연안 소국 에스토니아 의회가 유럽에서 처음으로 러시아 동결 자산을 우크라이나 피해 보상금으로 활용하도록 하는 법안을 가결한 것에는 "국제법을 위반하는 노골적인 강도로 간주할 것"이라며 반발했다.

그러면서 "서방 꼭두각시들은 일반적으로 발트해 연안 국가들을 다양한 종류의 반러시아 아이디어에 대한 '시험장'으로 사용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입법안이 발효되면 에스토니아는 사실상 역사적인 선례를 만들 것"이라며 "사유재산 불가침 원칙을 파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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