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2 (일)

터널서 갑자기 멈춘 차량…함께 밀어준 사람들(영상)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시스

[서울=뉴시스] 8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쌀재터널 내부에서 고장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과 환경미화원이 차량을 밀어서 옮기고 있다. (사진=경찰청 유튜브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은영 인턴 기자 = 빠른 속도로 차들이 달리는 터널 내부에서 고장 난 차량을 함께 밀어준 뒤 이름도 알리지 않고 떠난 환경미화원들의 사연이 알려졌다.

16일 경남 창원시 마산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1시9분께 창원시 마산합포구 쌀재터널에서 "터널 안에서 차가 멈췄다. 고장이 난 것 같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은 터널 내부에 고장 난 차량을 발견, 차 뒤편에서 차량 통제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달리던 차들이 갑자기 차선을 바꾸는 등 위험한 상황이 잇따르자 견인 차량이 오기까지 위험하다는 판단이 들었다.

이에 고장 난 차량을 밀어 터널 밖으로 이동하기로 한 후 신고자와 함께 차량을 터널 출구 쪽으로 밀어 이동시켰다.

그러다 뜻밖의 일이 발생했다. 고장 난 차량 옆을 지나던 환경미화차량이 갑자기 멈춘 것이다.

이후 차에서 내린 환경미화원 2명이 달려와 고장 난 차량을 함께 밀어주기 시작했다.

경찰관 2명과 신고자, 환경미화원 등 5명이 차량을 터널 밖으로 안전하게 이동시켰다. 환경미화원들은 감사를 표하기 위해 인적 사항을 묻는 경찰의 말을 한사코 거부하고는 유유히 자리를 떠났다.

마산중부경찰서 류진홍 경사는 "차들이 과속으로 달리고 있는 위험한 터널 안에서 선뜻 도와주신 환경미화원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운전자들은 차량이 고장 나기 전에 미리 차량 정비를 하고, 부득이하게 차량 고장 발생 시 위험하게 도로에 서 계시지 말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 신고를 해주시는 게 2차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arkey2001@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