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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푸틴 "시진핑과 올림픽 때 휴전 논의…당장 하르키우 점령 계획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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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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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설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에서 '올림픽 휴전' 문제를 논의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림픽 휴전 문제가 회담 의제로 있었는지 물음에 "그렇다, 시 주석이 내게 그에 대해 말했고, 우리는 이 문제를 전반적으로 논의했다"고 답했습니다.

현재 중국을 국빈방문 중인 푸틴 대통령은 어제 베이징에 도착해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이날은 오전 하얼빈을 찾아 러시아-중국 엑스포 개막식 연설 등 이틀째 일정을 소화한 뒤 이번 국빈방문을 결산하는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앞서 시 주석은 유럽 순방 중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지고 7월 26일 개막하는 프랑스 파리 올림픽 기간 휴전을 공동 제안한 바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올림픽 휴전 이행 여부를 명확히 밝히진 않았습니다.

대신 그는 "오늘날 국제 스포츠 관계자들은 올림픽 헌장의 원칙과 핵심을 스스로 위반하고 스포츠를 정치화한다.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러시아 선수의 올림픽 참가 제한을 비판했습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는 이번 올림픽에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의 국가대표 자격 참가를 금지하고 개인 자격으로만 허용했습니다.

러시아가 공세를 집중하는 우크라이나 제2도시 하르키우에 대해선 "하르키우를 장악할 계획은 현재로선 없다"고 답했습니다.

하르키우 공세에 대해선 우크라이나가 접경지의 민간 주거 구역에 포격하기 때문이라며, "이런 일이 계속되면 국경지대를 보호하는 완충지대를 만들 수밖에 없다고 공개적으로 말한 바 있으며 현재 우리는 그 일을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다음 달 스위스에서 열리는 우크라이나 평화회의에 참여할 조건을 묻는 질문엔 "아무도 우리를 초대하지 않았다, 그렇게 하게 내버려 두겠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이 이 회의에 참여할 가능성에 대해선 시 주석과 복합적으로 논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2022년 이스탄불에서 합의한 평화협상을 기반으로 초대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현 우크라이나 정부가 서방이 지원한 쿠데타로 수립됐다며 오는 20일로 임기가 끝나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적법성 여부를 우크라이나 내 정치·사법 시스템이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서방의 경제적 제재와 관련해서도 푸틴 대통령은 "궁극적으로 세계 경제에 직접적인 피해를 준다"면서도, 제재에도 러시아 경제가 성장하고 있다며 성과를 열거하기도 했습니다.

또, 중국과 시베리아의 힘-2 가스관 경로에 대해 합의가 이뤄졌냐는 질문엔 다양한 경로가 논의되고 있다고 답하며 시베리아의 힘-2 가스관 옆에 송유관을 건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손기준 기자 standard@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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