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랭킹 1위' 셰플러, 대회장 앞서 경찰 폭행 체포…무슨 일

스코티 셰플러의 머그 사진.

골프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가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 2라운드를 앞두고 대회장 앞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미국 미디어에 의하면 셰플러는 경찰관 2급 폭행, 무모한 운전, 경찰관의 신호 무시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PGA 챔피언십이 열리는 미국 켄터키 주 루이빌 경찰은 17일 오전(현지시간) 셰플러를 체포했다가 풀어줬다. 셰플러는 미국 동부 시간 9시12분 골프장에 들어왔다.

셰플러의 티오프 시간은 오전 8시 48분이었으나 교통 사고 등으로 경기가 1시간 20분 지연되면서 경기에 참가할 수 있었다. 셰플러는 윈덤 클라크, 브라이언 하먼과 함께 현지 시간 오전 10시 8분(한국시간 오후 11시 8분) 경기를 시작했다. .

목격자인 ESPN의 제프 달링턴은 “셰플러가 실수로 교통 경찰관의 지시에 따르지 않고 골프장으로 들어가려 했다. 경찰관이 그를 10m 가량 따라가 차에서 내리라고 지시했고 수갑을 채워 경찰차 뒷좌석에 태워 연행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골프장 인근에서 셰플러와 관련 없는 교통 사망 사고가 있었다. 경찰이 사고와 관련해 교통을 통제하다가 골프장에 들어가려던 셰플러와 마찰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셰플러를 알아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셰플러가 체포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SNS에서는 “셰플러를 풀어 달라”는 캠페인이 생겼다.

올해 셰플러는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 우승 4번, 준우승 한 번을 했다. 마스터스를 비롯, RBC 해리티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했다. 상금랭킹과 평균 타수 등 각종 순위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 아들 출산으로 3주를 쉬고 PGA 챔피언십에 출전했다. 압도적인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힌 셰플러는 1라운드에서 4언더파 공동 12위를 기록했다. 특히 첫 홀에서 샷이글을 하는 등 컨디션이 좋았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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