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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유명 마술사 코퍼필드 성추행 의혹…"무대에서 성추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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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가디언 보도…30년간 여성 16명 성추행

코퍼필드 "부적절한 행동하지 않았다" 전면 부인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유명 마술사 데이비드 코퍼필드가 30년간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 16명을 성추행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이데일리

데이비드 코퍼필드 (사진=연합뉴스)


16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코퍼필드의 마술무대에 섰던 모델을 포함해 16명의 여성이 1980년대 후반부터 2018년까지 그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피해자 중에는 미성년자도 있었으며 일부는 코퍼필드가 몰래 약물을 먹이고 성범죄를 저질렀다고도 주장했다.

15세 당시 코퍼필드를 처음 만났다는 한 여성은 그가 자신에게 선물을 보내는 방식으로 ‘그루밍’(아동·청소년을 성적으로 착취하기 위한 목적으로 성적 대화를 하거나 성적 행위를 하도록 유인하는 범죄)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여성 세 명은 코퍼필드가 마술 무대 위에서 자신들의 몸을 더듬었다고 폭로했다.

코퍼필드 측은 이같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변호인은 코퍼필드가 “미성년자는커녕 누구에게도 부적절한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코퍼필드의 성추행 의혹은 과거에도 있었다. 코퍼필드는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미성년자 성 착취 재판 관련 문건에도 이름이 거론됐다. 지난 2018년에도 30년 전 10대 여성 모델을 성폭행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당시에도 코퍼필드는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을 지지한다”고 전제한 뒤 “무고하게 죄를 뒤집어쓰게 됐다”며 결백을 호소했다. 코퍼필드는 2007년에도 성추행 혐의에 휩싸였지만, 법원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은 바 있다.

한편 본명이 데이비드 세스 코트킨인 코퍼필드는 1956년생으로 올해 67세다. 그의 예명 코퍼필드는 찰스 디킨스의 동명의 소설에서 따온 것이다. 1970년대부터 마술사로 활동한 그는 1983년 관객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자유의 여신상을 사라지게 한 마술로 이름을 떨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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