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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영상] "똥물" "중국이야?" 피식대학 '영양군 비하 논란'에 주민들 '폭발'…피해 업주·공무원도 입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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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만 317만 명에 달하는 인기 유튜브 '피식대학'이 영양군 지역 비하 발언으로 논란 중입니다.

지난 11일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에는 경상북도 영양을 여행하는 내용의 콘텐츠가 올라왔는데, 영상 속 출연진들의 발언이 문제가 된 겁니다.

이들은 영양군에 도착하자마자 버스 정류장에서 청기 상청 진보 입암 등 표지판을 보고 "중국 아니냐"고 하는 발언했고, 지역 제과점에서 햄버거 빵을 사 먹더니 "할머니가 해준 맛" "부대찌개 같은 음식. 햄버거 못 먹으니까 이거 먹는 거다" 등의 발언도 했습니다.

한 지역 식당에 가서는 상호명도 그대로 노출한 채 특색이 없고 맛도 없다는 듯 비꼬았고, 주민들에게 인기가 많은 지역 특산품 블루베리 젤리에 대해서는 "할머니 살을 뜯는 것 같다", "이걸 왜 사 먹는 거냐"고도 말했습니다.

이들은 영양에 있는 강에 대해서도 "위에서 볼 땐 예뻤는데 밑에서 보니 똥물"이라고 말하거나, 자신들을 알아본 공무원들과 인사한 직후엔 "공무원이 여기 발령 받으면... 여기까지만 하겠다"며 말을 아끼며 웃었습니다.

영상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영양군을 비하했다며 분노했습니다. 한 누리꾼은 "영양이 관광지는 아니지만 여기도 사람 사는 곳"이라며 "무시하지 말라"고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습니다.

영양군에서 운영하는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는 홍보팀 공무원들이 해당 영상을 보고 "그날은 날씨도 안 좋고 하늘도 안 예쁜 날이었다"며 속상해 하는 모습도 공개됐습니다. 영양군 공식 유튜브 채널에선 피식대학 팀이 영양군에 방문한다는 소식이 올라온 뒤부터 들뜬 모습으로 회의하는 등 지역 홍보 효과를 기대했지만, 막상 영상이 올라오자 아쉬워 하는 듯한 반응을 담은 영상도 공개했습니다.

이와 별개로 경상북도는 대응 매뉴얼 마련을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북도 관계자는 한 매체에 "최근 유튜브 등 미디어 플랫폼에서 경북에 대한 아무런 조사 없이 의도적으로 비하하는 경우가 많아 매우 안타깝다"며 "엄청난 영향력을 가진 곳이다 보니 파급력이 커서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고민이 많은 게 사실이다. 이 같은 일이 자주 발생하는 만큼 대응 매뉴얼을 만들고 직접 대응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피식대학이 방문한 지역 식당의 업주는 한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조금 무례하더라. 이제 (영업이) 끝났다고 했는데 먹고 가야 한다고 하더라. 점심시간 마지막 손님을 챙겨준 거였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현재 해당 콘텐츠 조회수는 210만 회에 달하지만 아직 피식대학의 별도의 설명이나 해명은 따로 없는 상황입니다.

소속사 메타코미디 측은 "해당 사안에 대해 현재 신중하게 입장 논의 중"이라 밝혔습니다.

'영양군 비하 논란'에 휩싸인 피식대학, 현재까지 상황을 정리해봤습니다.

(구성 : 진상명 / 편집 : 김복형 / 제작 : 디지털뉴스제작부)

진상명 PD
최희진 기자 chnove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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