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2 (일)

[영상] 17살에 실종된 소년, 이웃집 지하실서 27년만에 발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JTBC

오마르 빈 옴란 실종 전(왼쪽)과 구조 후(오른쪽) 모습. 〈사진=유튜브 'Abo Abood' 영상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열일곱 살에 실종된 알제리 소년 오마르 빈 옴란.

학교 가는 길에 사라져 죽은 줄로만 알았던 오마르가 무려 27년 동안 이웃집에 갇혀 지내다 기적적으로 구출됐습니다.

현지시간 16일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지난 1998년 열일곱 살 소년 오마르는 알제리의 젤파시에서 직업학교에 가던 도중 실종됐습니다.

가족들은 백방으로 찾아다녔지만 오마르의 흔적을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당시 알제리에서는 정부군과 이슬람 반군 간 내전이 이어지고 있었는데, 오마르의 가족들은 오마르가 여기에 휘말려 사망했을 것이라고 짐작했습니다.

27년이 흐른 2024년, 오마르는 자신의 집으로부터 불과 200여m 떨어진 곳에 있는 이웃집 지하실에서 발견됐습니다.

기적적인 소식은 익명의 신고 덕분이었습니다.

현지 검찰은 엘 자지드에 있는 국립 헌병대 지부를 통해 '약 30년 전에 실종된 오마르 빈 옴란이 바로 옆집의 양 우리 안에 갇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수색에 나섰습니다.

실제로 오마르는 그곳에 있었습니다.

JTBC

구조 당시 오마르 빈 옴란의 모습. 〈영상=유튜브 'Abo Abood'〉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오마르가 구출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보면, 오마르는 자신을 구하러 온 수색대에 놀란 듯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해당 집주인은 도주하려다 붙잡혔습니다.

가족들은 죽은 줄로만 알았던 오마르가 무사히 돌아오자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다만 오마르의 어머니는 지난 2013년 이미 세상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7년 동안 세상과 단절된 삶을 살아온 오마르. 그는 갇혀 지내는 동안 창문을 통해 가족들을 가끔 본 적 있지만 '납치범이 건 마법 주문' 때문에 도움을 요청할 수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당국은 우선 오마르를 병원으로 옮겨 심리 치료 등을 받게 하는 한편,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장연제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