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피난민 수십만명이 몰려있는 라파 지역에서 사실상 지상전 본격화를 선언했습니다.
라파 일대에 추가 병력이 진입할 것이라고 밝힌 건데요, 휴전협상을 중재해 온 이집트는 물론 국제사회의 비판이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국제사회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 지역에 대한 지상전 본격화를 선언했습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현지시간으로 16일 "라파 일대에 추가 병력이 진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요아브 갈란트 / 이스라엘 국방장관(현지시간 16일)> "이미 수백 개의 목표물이 타격을 받았고, 우리 군은 기동하고 있으며 전선에 근접해 있습니다. 이 작전은 추가 병력이 그 지역(라파)에 투입돼 계속될 것입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도 "라파는 하마스의 숨통 역할을 하고 있다"며 라파에 대한 대대적인 공격이 임박했음을 거듭 시사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현지시간 15일> "하마스를 제거하는 것은 '다음 날' 가자에 우리를 위협할 수 있는 요소가 없도록 하기 위한 필수 단계입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협상을 중재해 온 이집트는 "이스라엘이 휴전을 회피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압델 파타 엘시시 / 이집트 대통령(현지시간 16일)> "우리는 이스라엘이 계속해서 책임과 휴전을 위한 노력을 회피하고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대신 라파에서 (이스라엘은) 거부된 군사작전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을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이날 심리에서 라파 공격 중단을 즉시 명령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부시 마돈셀라 / 남아공 네덜란드대사(16일)> "팔레스타인 국민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긴급하고 신속한 절차가 필요한 공격의 심각성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약속입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라파에서 대규모 공격에 나설 경우 무기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가자전쟁이 8개월 차에 접어들면서 하마스를 괴멸시키겠다는 이스라엘의 목표와 접근방식에 대한 의구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seoky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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