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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관리비는 저렴, 시세차익은 상승"…1000가구 넘는 대단지 이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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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롯데캐슬 위너스포레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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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 아파트들이 분양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랜드마크로 부각되면서 집값이 오르고 상당한 시세차익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관리비는 상대적으로 저렴해 실수요자들의 눈길도 사로잡고 있다.

17일 부동산R랩스 자료에 따르면, 단지 규모별 전국 아파트 평균 평(3.3㎡)당 매매가는 단지 규모에 비례해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300가구 미만 1829만 원 △300~499가구 1835만 원 △500~699가구 1828만 원 △700~999가구 1878만 원 △1000~1499가구 2060만 원 △1500가구 이상 2695만 원으로 집계됐다. 1500가구 이상 대단지의 평균 매매가가 가장 높았다.

단지 규모는 향후 시세차익에도 영향을 미쳤다.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 위치한 '수성범어 두산위브더제니스'는 1494가구 규모로 수성구 대표 대단지로 불린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이곳의 전용면적 240㎡(54층)는 지난해 8월 54억 원에 거래됐다. 앞서 지난 2015년 20억8000만 원에 거래된 바 있다. 10년 새 33억 원의 시세차익이 발생한 것이다.

인근에 위치한 1340가구 규모의 대단지 '수성범어W'(2023년 12월 입주)의 전용면적 84㎡(21층)는 올해 3월 11억9000만 원에 거래됐다. 반면 입지와 입주 시기가 비슷한 범어동 'S'단지(200여 가구 규모)의 전용면적 84㎡(30층)는 지난해 12월 7억8742만 원에 거래됐다. 입지와 입주 시기가 비슷하고 면적이 같지만 단지 규모가 달랐다.

단지 가구 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관리비는 적고 가격 프리미엄 확보에도 유리하다는 강점도 있다. 국토부 K-apt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올해 2월 발생한 전국 아파트의 ㎡당 공용 관리비는 △150~299가구 1465원 △300~499가구 1312원 △500~999가구 1245원 △1000가구 이상 1220원이었다.

대규모 단지에 브랜드까지 갖춘 단지들은 최근 청약시장에서 우수한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 1월 충남 아산시에서 분양한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는 1140가구 규모로 포스코이앤씨에서 시공한 브랜드 아파트로, 1순위 청약 경쟁률 52.58대 1이라는 높은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탄레이크파크 자연&e편한세상' 역시 국민주택은 평균 101.32대 1, 민영주택은 376.9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국민주택과 민영주택을 합해 1227가구 규모로, DL이앤씨를 필두로 한 컨소시엄이 짓는다.

업계 관계자는 "청약시장에서 1000가구가 넘어가는 규모의 대단지는 기본적으로 보기 드물기 때문에 지역 내 상징성을 가져 일대 랜드마크로 떠오르는 경우가 많다"며 "대단지 아파트는 공용관리비가 저렴하고 평균 매매가는 높으며 향후 소규모 단지 대비 시세 상승력도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공급에 나서는 대단지에 수요자들이 많은 관심이 예상된다. 롯데건설은 경기 오산시 양산동 일원에 '롯데캐슬 위너스포레'를 6월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7층, 16개 동, 전용면적 59~103㎡ 총 167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효성중공업은 경기 성남시 중원구 중앙동 일원에 건립되는 '해링턴스퀘어 신흥역'을 상반기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아파트 15개동 1972가구 규모다.

또한 경기 파주시 동패동 일원에 건립되는 'GTX 운정역 서희스타힐스(가칭)'는 전용면적 59~84㎡, 지하 3층~지상 25층의 1499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로 지어진다. 두산건설은 대구광역시 북구 학정동 일원에서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14개동, 전용면적 84~191㎡, 총 1098가구 규모다.

[이투데이/허지은 기자 (hje@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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