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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4 (금)

시진핑, 푸틴에게 “우크라 사태 근본 해결책은 ‘새 안보프레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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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소인수·확대 회담 등 세 차례 만나

17일에는 경제 협력 상징인 하얼빈 방문

경향신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스푸트니크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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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6일 방중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전쟁 문제를 논의했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우크라이나 문제 해결책으로 ‘신형 안보 프레임’ 구축을 제시했다.

17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오후 베이징 중난하이(中南海)에서 푸틴 대통령과의 소인수 회담에서 이같이 밝혔다.

시 주석은 우크라이나 사태의 정치적 해결을 촉진하기 위한 중국의 노력을 설명하면서 “모든 주요 문제는 겉으로 드러난 증상뿐만 아니라 근본도 다스려야 하고, 현재를 도모할 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계획도 세워야 한다”며 “내가 제기한 글로벌 안보 이니셔티브의 핵심은 공동·종합·협력·지속 가능한 안보관”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은 “우크라이나 위기의 근본적 해결책은 균형 있고 효과적이며 지속 가능한 ‘신형 안보 프레임’을 구축하는 것”이라면서 “중국은 적시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양국이 인정하고 각 당사자가 평등하게 참여하며 모든 방안을 공평하게 토론하는 국제 평화회의를 개최해 우크라이나 문제의 조기 정치적 해결을 추진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지속적으로 건설적 역량을 발휘할 의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견해와 입장을 소개한 뒤 “러시아는 정치적 협상을 통해 우크라이나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다”며 “이를 위한 중국과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신화통신은 두 정상이 공동의 관심사인 전략적 문제에 관해서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중국은 러시아 및 다른 국가와 함께 단결·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거버넌스의 올바른 방향을 이끌며, 함께 국제적 공평·정의를 지켜 세계 평화와 공동 발전을 촉진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중국 및 기타 ‘글로벌 사우스’(주로 남반구에 있는 신흥국과 개도국) 국가와 협력을 강화하고, 국제적 공평·정의를 촉진해 더 평등하고 다극화된 세계 건설을 이끌 것”이라고 호응했다.

푸틴 대통령은 16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 중이다. 방문 첫날 시 주석과 소인수 회담, 확대 회담, 산책을 겸한 비공식 회담 등 세 차례 만나 양국 간 전략적 협력 문제, 우크라이나 문제를 포함한 국제 안보 현안 등을 논의했다.

두 정상은 비공식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문제에 관해 구체적으로 의견을 교환했다. 러시아 타스 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담당 보좌관은 이와 관련해 “단독회담에서 매우 구체적으로 논의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방중 둘째 날인 17일 양국 경제 교류 중심지인 하얼빈을 방문했다.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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