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매출 2.3%↑·1~4월 고정자산 투자 4.2%↑ '둔화'…"불균형 회복 뚜렷"
[충칭=AP/뉴시스] 중국 남서부 충칭(重慶)의 창안자동차 물류센터에서 출고 신차들이 운송을 기다리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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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2024년 4월 중국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6.7% 크게 증가했다고 국가통계국이 17일 발표했다.
신화망(新華網)과 신랑망(新浪網) 등에 따르면 4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3월 4.5%에서 2.2% 포인트 확대했다.
반도체와 3D 프린터 설비, 신에너지차(NEV)가 호조를 보이면서 산업생산이 대폭 늘어났다.
시장 예상은 5.5% 증가인데 실제로는 이를 1.2% 포인트나 상회했다.
신에너지차 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9.2%, 3D 프린터 설비가 55%, 반도체 경우 31.9% 급증했다.
백화점과 슈퍼마켓, 전자상거래(EC) 매출액을 합친 사회소비품 소매총액(소매 매출액)은 4월에 전년 동월에 비해 2.3% 증가한 3조5699억 위안(약 669조3206억원)을 기록했다.
신장율은 3월 3.1%에서 0.8% 포인트 축소했다. 시장 예상 3.8% 증가에 1.5%나 크게 미치지 못했다.
다만 전체의 10%를 차지하는 음식점 매출은 4.4% 늘어났다. 1~4월 누계 소매총액은 4.1%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많은 15조6026억 위안에 달했다.
1~4월 공장 건설 등 고정자산 투자는 전년 동기에 비해 4.2% 증대했다. 시장 예상 신장률 4.6%을 하회했다. 1~3월 4.5%에서 둔화했다.
국유기업이 수혜를 받는 인프라 투자가 6.0% 증가했지만 민간기업의 투자는 0.3% 늘어나는데 그쳤다. 수요부족에 직면한 민간기업의 선행불안을 보여줬다.
1~4월 아파트 건설 등 부동산 개발투자는 9.8% 감소했다. 낙폭이 1~3월 9,5%에서 확대했다. 신축 부동산의 판매 면적이 20.2% 줄었다.
판매 부진의 장기화로 주택 재고가 쌓이고 있어 부동산 개발사가 새로운 투자에 신중해지고 있다.
일련의 정책지원에도 부동산 부문이 여전히 침체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중국 경제 가운데 4분의1 이상을 차지하는 부동산 부문은 계속 경기의 발목을 잡고 있다.
4월 도시지역 실업률은 5.0%로 전월 5.2%에서 0.2% 포인트 개선했다. 1~4월은 5.2%로 집계됐다.
현지 호구 노동력 실업률은 5.1%, 외래 호구 노동력 실업률이 4.9%로 나타났다.
현지 이코노미스트는 산업생산이 확대한 반면 개인소비는 예상 외로 주춤하면서 중국 경제의 불균형 회복을 나타냈다고 지적했다.
지금까지 나온 4월 경제지표는 호조와 부진이 뒤섞이는 내용이었다.
4월 수출과 수입은 증가로 돌아서고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4월 신규융자는 전월보다 예상 이상으로 크게 줄면서 신용 증가율이 사상 최저를 경신했다.
중국 정부는 2024년 경제성장 목표를 5% 안팎으로 설정했다. 1~3월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보다 5.3% 증가해 시장 예상을 넘었다.
국가통계국 대변인 류아이화(劉愛華) 국민경제 종합통계사장은 4월 경제지표에 대해 "외부 환경이 더욱 복잡 심각하고 불확실해졌으며 중국 경제발전도 어려운 도전에 직면했지만 경제기초는 안정되고 유리한 점이 많으며 잠재력도 크다"면서 "종합적인 거시정책 효과가 점차 나타나고 내재한 동력도 지속해서 회복하며 사회적 기대도 계속 개선해 경제반등 추세가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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