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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3 (목)

트럼프 성추문 입막음 재판 막바지…이달 중 배심원 심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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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핵심 증인 트럼프 측 반대 심문 20일 오전까지 진행

트럼프 증언 나서지 않으면 21일 검찰·변호인 최후 진술

뉴시스

[뉴욕=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각) 맨해튼 형사법원에서 자신에 대한 성추문 입막음 사건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눈을 감고 있는 모습. 2024.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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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에 대한 성추문 입막음 시도 사건 형사 재판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후안 머천 판사가 16일(현지시각) 검찰과 변호인에 오는 21일 최종 변론을 준비하도록 요청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이날 법정에서는 이번 사건의 검찰 측 핵심 증인인 마이클 코언 전 트럼프 해결사 겸 개인 변호사에 대한 트럼프 측 변호사의 반대 심문이 있었다. 머천 판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들의 졸업식에 참석할 수 있도록 17일 재판을 유예함에 따라 코언에 대한 반대 심문이 오는 20일 재개될 예정이다.

트럼프 변호사, 검찰 측 핵심 증인 코언 신뢰도 공격 주력


토드 블랜치 트럼프 변호사는 코언에 대한 반대 심문에서 코언이 거짓말을 했다고 압박했다. 그러나 지난해 트럼프에 대한 민사 재판에서 증언하면서 변호인의 반대 심문에 화를 내며 폭발했던 코언이 이날은 차분히 대응했다.

블랜치 변호사는 2016년 10월 24일 코언이 트럼프와 짧게 통화해 포르노 스타 스토미 대니얼스에게 13만 달러를 지불할 것임을 알렸다고 증언한 것이 거짓말이라고 압박했다. 블랜치 변호사는 코언이 트럼프의 경호원과 통화했다고 주장했다.

코언은 아니라고 답하면서도 확실하지 않다면서 “트럼프와 통화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블랜치 변호사는 또 코언이 입막음 돈 지불과 관련된 2018년 개인 금융범죄와 탈세에 대해 유죄를 인정한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고 압박했다.

코언은 이번 주 증언에서 트럼프가 2018년 연방 공무원들을 공격하는 것을 보고 트럼프에 반대하게 됐다고 증언했다. 그는 자신이 “집사람, 딸, 아들, 국가에” 충실해야만 했다고 했다.

“코언의 트럼프에 대한 악감정이 증언하는 배경” 강조


그러나 트럼프 변호인들이 코언이 보복을 언급했다면서 2020년 10월의 팟캐스트에서 트럼프에 대한 수사를 축하하는 발언을 했다고 제시했다. 당시 코언은 “복수는 차갑게 해야 최선”이라며 “트럼프가 하야해 나와 가족들에게 한 일로 고통을 당해야 한다”고 말했었다.

블랜치 변호사는 코언이 2016년 대선 뒤 트럼프에게 백악관 일자리를 요청했다가 거부된 일로 낙심했다고도 강조했다.

코언 트럼프 변호사 자극에도 차분한 태도로 신중하게 답변


트럼프 변호사가 거짓말쟁이, 패배자, 돈을 밝히는 사람 등으로 욕하며 자극했으나 코언은 침착하게 부드러운 어조로 신중하게 답변했다.

코언은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가 승리한 뒤 무시당한 것이 코언이 증언하는 이유라고 주장했으나 전혀 동요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날 코언 심문과정에서 블랜치 변호사가 이마를 문지르는 등 오히려 더 압박을 받는 듯한 장면도 있었다.

블랜치 변호사는 코언에 대한 반대 심문을 20일 오전까지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검찰이 코언에 대한 심문을 하거나 심문을 종결할 수 있다.

이후 재판에서는 트럼프측이 제시한 증인에 대한 심문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날 트럼프측 변호인은 트럼프가 직접 증언할 지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변호인이 다른 증인을 소환할 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머천 판사가 검찰과 변호인에 21일 최후 진술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최후 진술이 진행되면 배심원들이 이달 말 안에 유무죄를 논의할 수 있게 되며 합의가 이뤄지면 평결이 발표되고 판사가 선고하는 절차가 이어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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