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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무료나눔 기대하고 갔는데…바닥에 널브러진 유아용 책들에 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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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거래 앱에서 무료 나눔 받은 책

"정리 못 했다, 죄송" 복도에 던져놔

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유아용 책을 무료로 나눔 받으려 한 사용자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무료 나눔을 약속한 사용자가 쓰레기를 버리듯 책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아시아경제

무료나눔 한다는 아동용 책을 아파트 복도에 흩뿌려놓은 사용자.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지난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고거래 앱 나눔 비매너. 어이가 없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17일 8시 기준 조회수 12만6000회, 추천수 250회를 기록할 정도로 큰 화제가 됐다. 중고 거래 앱에서 책을 무료 나눔 받기로 했다는 작성자 A씨는 "아침에 판매자에게서 연락이 왔는데, 두 눈을 의심했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여러 권의 아동용 책이 아파트 복도에 이리저리 널브러져 있는 것이 보인다. 마치 책으로 높게 탑을 쌓았다가 의도적으로 무너뜨린 모습이다. A씨는 "연락을 보자마자 이게 무슨 상황인가 싶었다. 처음에는 멍하더니 점점 기분이 나빠졌다"며 "누굴 거지로 아는 것 같다. 아니면 와서 쓰레기를 청소하라는 뜻인 건지"라며 당시 심정을 전했다.

이어 "살다 살다 별 이상한 사람 다 본다"며 "그나마 사진으로 먼저 봐서 다행이지, 찾으러 갔는데 저 꼴이었으면 더 열 받았을 것 같다. 매너 온도도 좋던데 다 믿으면 안 되겠다. 다음부터 이런 일이 생기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궁금하다"고 의견을 물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렇게 놔두기가 더 힘들겠다", "가져가면 정리되니까 막 집어던져 놓고 나눔 글 올린 것 같다", "한 두권 떨어져 있으면 쌓다가 잘못해서 미끄러졌나 할 텐데, 저건 거의 던져놓은 거다", "판매자가 기본이 안 됐다", "그냥 안 가져가겠다고 하는 게 최선일 듯", "누굴 거지 취급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중고거래 앱에서 '무료 나눔' 논란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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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는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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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중고거래 앱에서 '무료 나눔'과 관련된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나눔 거지', '갑질 나눔자'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중고거래 앱 내 황당 거래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무료 나눔 받은 선물·기념품을 되팔거나 유료로 다시 판매하기도 하고, 이번 사례처럼 무료 나눔자가 무료 나눔을 받으러 온 이용자에게 다소 황당한 요구나 갑질을 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지난달에는 무료 나눔을 받기 위해 약속을 잡았던 판매자와 나눔 10분 전부터 연락이 되지 않아 황당하다는 사연이 전해져 논란이 됐다. 작성자 B씨는 "일요일 아침부터 준비해서 약속장소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안 드려요'라는 연락이 왔다"며 "기분만 상하고 집으로 다시 돌아간다. 다시는 이런 일을 안 겪었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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