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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지금 가장 새로운 홍콩을 만나다 [더 하이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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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시즌스 홍콩 전면 리뉴얼

미쉐린 별 8개 모은 미식 성지

캐세이퍼시픽 라운지엔 독립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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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포시즌스 홍콩 1층에 위치한 아르고(Argo) 전경. '아시아 베스트 바(bar) 50 2023'에서 8위에 랭크됐다. 사진 포시즌스 홍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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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 년간 홍콩은 우리에게 매력적인 여행지는 아니었을지 모른다. 강력한 봉쇄 정책을 폈던 3년간의 팬데믹과 정치적 소란이 이어지는 동안 이 도시는 잠시 숨을 고르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오랜만에 찾은 홍콩의 활기는 여전했다. 비행기로 약 세 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위치, 높은 인구밀도와 빼곡한 고층 빌딩이 빚어낸 독특한 정취, 길거리 음식부터 파인다이닝까지 미식의 넓은 스펙트럼 등 홍콩을 찾을 이유도 유효했다.

새로운 반짝임도 생겼다. 주룽반도 남서쪽 끝, 바다가 메워진 곳에 들어선 ‘M+ 뮤지엄’은 아시아 예술의 중심지라는 홍콩의 자부심을 상징한다. 쇼핑몰과 갤러리의 결합으로 이색적 공간을 내세운 ‘K11 뮤제아’ 등 쇼핑몰의 외연도 한층 넓어졌다.

관광의 한 축을 담당하는 특급호텔들은 그사이 재정비를 마쳤다. 지난달 8일, ‘포시즌스 호텔 홍콩(Four seasons Hong Kong)’과 홍콩 기반 항공사 ‘케세이 퍼시픽’을 만나기 위해 홍콩을 찾았다. 새로운 차원의 환대를 약속하고 나선, 홍콩의 익숙하고도 새로운 모습을 둘러봤다.



심장부에서 누리는 조용한 럭셔리



작은 땅에 올린 수직 도시. 홍콩은 아마도 단위 면적당 가장 밀도 높은 경험을 할 수 있는 여행지일 것이다. 특히 홍콩의 중심부인 센트럴 지역은 볼거리·먹거리·즐길 거리를 찾는 관광객은 물론, 비즈니스 여행객까지 모두를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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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부터 객실 및 일부 공용공간 개보수를 통해 새롭게 태어난 포시즌스 홍콩의 1층 로비 및 갤러리 전경. 사진 포시즌스 홍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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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시즌스 홍콩은 센트럴 지역에서도 심장부에 자리한다. 국제금융센터(IFC) 단지의 일부이자 IFC 쇼핑몰과 직접 연결되어 있으며, 홍콩 중앙역·페리 선착장과도 인근에 있어 홍콩 어느 곳과도 거미줄처럼 이어진다. 총 15층 건물에 345개의 객실을 보유한 포시즌스 홍콩은 지난 2021년 초부터 단계적으로 주요 공간을 개보수해 새롭게 거듭났다.

번잡한 도심과 완전히 격리된 듯 조용한 ‘하버 뷰 객실’에 들어서면 창밖으로 탁 트인 바다 전망이 펼쳐진다. 맞은편에는 M+ 뮤지엄을 비롯해 홍콩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된 서주룽문화지구가 한눈에 들어온다. 홍콩에서 보기 드문 규모감을 자랑하는 스위트 객실은 거실과 침실을 구분, 차분한 휴식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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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과 침실의 구분으로 한층 편안한 휴식을 제공하는 슈페리어 하버뷰 스위트 객실. 사진 포시즌스 홍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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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의 멜팅팟



포시즌스 홍콩에서 누릴 수 있는 최상의 경험은 머무름 뿐만은 아니다. 지난 3월 공개된 ‘미쉐린 가이드 홍콩·마카오 2024’에 따르면 포시즌스 홍콩의 레스토랑들은 도합 8개의 별을 따냈다. 지난 2008년 중식당 최초로 미쉐린3스타에 오른 ‘룽킹힌(Lung King Heen)’은 해산물과 딤섬을 전문으로 하는 광둥식 식당으로 홍콩을 방문하는 미식가라면 놓칠 수 없는 곳. 올해는 별 2개를 받아 16년 연속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으로 굳건히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미식의 절정을 경험할 수 있는 레스토랑 ‘카프리스(Caprice)’는 올해까지 6년 연속 3스타 레스토랑의 위용을 자랑한다. 이탈리아식 맡김 차림(오마카세)이라는 독특한 콘셉트의 ‘노이(Noi)’도 올해 미쉐린2스타에 오르며 주목받았다. 제철 농산물을 활용한 화려한 비주얼의 음식은 새롭고 즐거운 미식 경험을 담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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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쉐린 가이드 홍콩에서 올해까지 6년 연속 3스타 레스토랑에 등극한 프렌치 레스토랑, 카프리스. 사진 포시즌스 홍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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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1층에 자리한 레스토랑 겸 칵테일 바 아르고(ARGO)는 호텔 리뉴얼과 함께 신설된 업장이다. ‘아시아 베스트 50 바(bar) 2023’에서 8위에 랭크됐으며, 대나무·고구마 등 홍콩 고유의 6가지 주요 재료를 바탕으로 한 독창적 칵테일을 맛볼 수 있다. 이 밖에 일본식 튀김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템푸라 우치츠(Tempura Uchitsu)’와 스시 거장으로 불리는 사이토 다카시의 ‘스시 사이토(Sushi Saito)’ 등 동서양을 넘나드는 다채로운 미식 선택지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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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 고구마 등 홍콩 고유의 식재료를 기반으로 한 독창적인 칵테일을 내는 아르고. 사진 포시즌스 홍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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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의 식사 경험 사이 로컬 맛집 탐방도 필수다. 홍콩 센트럴 지역은 거의 모든 종류의 길거리 미식을 경험할 수 있는 곳. 분주한 소호 골목을 탐험하다가 만날 수 있는 홍콩식 브런치 식당 ‘란퐁유엔’은 달콤한 프렌치토스트와 밀크티로 여행객의 허기를 채워준다. 동글동글한 모양과 푹신하고 쫄깃한 식감이 매력적인 홍콩식 계란 팬케이크 맛집 ‘마미 팬케이크’도 추천한다.



격이 다른 라운지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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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국제공항 제 1터미널에 위치한 캐세이퍼시픽 비즈니스 라운지 '더 피어' 전경. 사진 캐세이퍼시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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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세이퍼시픽은 지난해 홍콩 여행이 전면 재개되면서 새로운 날갯짓에 나섰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새로운 비즈니스석 ‘아리아 스위트’의 도입이다. 올해 2분기부터 새롭게 도입된 보잉 777-3000ER 기종 비즈니스석으로 완전 평면형 대형 침대와 무선 충전 스테이션, 좌석마다 구비된 24인치 4K 와이드스크린 TV 등이 구비돼 있다.

케세이퍼시픽을 이용하는 홍콩 여행을 준비 중이라면 홍콩국제공항의 라운지 ‘더 피어(The Pier)’와 ‘더 윙’을 주목하자. 분주한 공항 내 오아시스와 같은 휴식 시설로 스파와 마사지 서비스, 샤워실 등이 제공된다. 활주로를 배경으로 한 평화로운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독립적 객실에는 침대 겸용 소파와 독서용 램프 등이 구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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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피에 비즈니스 라운지의 휴식 공간. 독립된 공간으로 여행객들에게 편안한 휴식을 제공한다. 사진 캐세이퍼시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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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홍콩국제공항 제1 터미널 65번 탑승구 근처에 위치한 더 피어 비즈니스 라운지는 지난 2016년 1000㎡(약 302평)에서 총 3306㎡(약 1000평)의 크기로 새롭게 확장해 550석을 갖춘 캐세이퍼시픽 최대 규모 라운지다. 홍콩 거리를 모티브로 구성한 델리 스타일의 푸드 홀에서는 ‘누들 바’ 등 다른 라운지에서 볼 수 없는 독창적 콘셉트의 다이닝 서비스를 제공한다.

유지연 기자 yoo.jiyo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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