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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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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 빅3 실적 '울상' 종신상품 판매부진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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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교보생명·한화생명 등 국내 3대 생명보험사의 올 1분기 순이익이 일제히 줄었다. '옆집'인 국내 5대 손해보험사들이 줄줄이 최대 실적을 거둔 것과 대조된다. 생보사들의 실적 하락은 주력 상품 판매 부진과 더불어 회계제도 변경에 따른 미보고발생손해액(IBNR) 추가 적립에 따른 일회성 비용 등이 발생한 영향이란 분석이다.

16일 삼성생명은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이 622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1분기 퇴직연금 해지 수수료 발생 등으로 대규모 일회성 이익이 발생했다는 기저효과 때문"이라며 이번 순이익 하락 배경을 설명했다. 일회성 요인을 제외할 경우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은 9.1% 늘었다.

같은 날 교보생명도 1분기 당기순이익이 293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8.7% 감소했다고 밝혔다. 교보생명은 "투자 손익에서 금리 상승에 따른 유가증권 평가손실이 순이익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실적을 발표한 한화생명 역시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6.5% 줄어든 3683억원으로 집계됐다.

손보사와 달리 생보사들은 주력 상품 판매가 상대적으로 저조했던 것도 이번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연초부터 금융당국이 현장점검에 나설 정도로 생보사들이 단기납 종신보험 판매에 열을 올렸지만 작년만큼 판매실적을 크게 올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생보사들은 건강보험 확대로 실적 개선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1분기 전체 실적은 부진했지만 건강보험 부문에서는 향후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평가다. 삼성생명은 건강보험 판매 강화로 신계약 보험계약서비스마진(CSM)이 85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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