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사고 직후 현장에서 벗어나 누군가와 통화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출처=채널 A 보도 갈무리,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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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뺑소니 혐의로 입건된 가수 김호중(33)이 지난 9일 사고 직후 현장에서 벗어나 누군과와 통화하는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김호중 소속사 측이 “사고 당시 김호중에게 공황이 심하게 왔다”고 해명했으나, 공황 발작 증세와 다소 거리가 먼 모습으로 골목길을 서성이며 통화하는 장면이 포착된 것.
16일 채널 A에 따르면 김호중이 사고 현장과 불과 200m 정도 떨어진 골목에서 누군가와 전화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CCTV를 보면 김씨는 차에서 내려 한 손을 주머니에 넣은 채 골목길을 서성이며 전화 통화를 했다.
공황장애의 증상은 흉통, 두근거림, 질식할 것 같은 느낌, 죽을 것 같은 공포 등이다. 총 11가지 증상 가운데 4가지 이상의 증상이 존재하면서 또 다시 공황발작이 발생할 것 같은 두려움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기는 등 ‘예기불안’까지 있다면 통상 공황장애로 본다.
김호중 소속사 측은 지난 15일 입장문을 통해 사고 당시 김호중이 공황 장애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 사고 뒷수습을 하지 못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소속사 측 설명과는 달리 김호중은 여유로운 모습이다.
이 영상을 본 한 누리꾼은 "공황장애 진단 여부를 떠나, 사고 직후 김호중의 모습이 공황발작 증세와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공황발작이 오면 서 있기도 힘들다” “공황발작 오면 숨 쉬기도 힘든데” “공황발작 겪은 뒤 너무 무서워서 사람 많은 곳은 다 피하게 된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한편 김씨가 출연할 예정이던 오케스트라 공연 주최 측은 대체 출연자 물색에 나섰다. 오는 23일 열리는 공연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을 주최하는 KBS는 지난 14일 김 씨를 대신할 출연자를 섭외할 것을 공연 주관사 두미르에 요구했다. 그러면서 KBS는 계획대로 김씨가 출연할 경우 ‘KBS 주최’라는 명칭과 로고를 사용할 수 없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 차선에 있던 택시를 충돌한 뒤 달아난 혐의(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를 받는다.
애초 김호중의 매니저인 30대 남성 A씨가 사고 약 3시간 뒤 경찰에 출석해 자신이 운전했다고 허위로 자수했으나, 경찰은 추궁 끝에 실제 운전자가 김호중인 것을 밝혀냈다. 김호중은 경찰의 계속된 연락에도 답하지 않다가 사고 17시간 뒤인 10일 오후 4시30분쯤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김호중은 사고를 낸 직후 자택이 아닌, 경기도 구리 인근에 있는 호텔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회사 차량으로 이동했으며, 운전은 현장에 있던 또 다른 매니저가 했다.
김호중은 또 사고 직전 유흥주점에 들렀던 사실이 알려지며 음주운전 의혹도 일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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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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