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사립 명문, 와세다 대학입니다.
올해 2월 16일, 창조이공학부 입시 시험이 치러졌는데요.
당시 시험에서 문제가 유출됐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시험장에선 스마트폰이나 웨어러블워치 등 전자기기는 모두 전원을 끄게 한 뒤, 가방에 집어넣게 했는데 대체 어떻게 유출된 걸까?
범인은 안경이었습니다.
수험생이 평범한 검은 뿔테 안경을 쓴 줄 알았는데, 실은 스마트안경이었던 거죠.
시험지를 촬영한 뒤, 미리 연결해둔 스마트폰으로 전송하면 소셜미디어를 통해 외부로 유출이 되도록 해뒀다는 겁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사전에 이 학생은 X(전 트위터)를 통해 "어려운 문제를 풀어달라"고 올려 문제를 풀어줄 사람들을 섭외했다고 하는데요.
촬영한 시험지를 올리면 이를 본 사람들이 실시간으로 답을 알려줬고, 안경에 뜨는 답 정보를 보며 수험시험을 치렀습니다.
X에서 이를 보고 수상히 여긴 지인이 신고해 이미 경찰에서 눈치를 챈 상태였는데요.
결국 5일 뒤인 21일 상학부 시험에서도 똑같은 일을 벌이다 안경 카메라를 알아챈 감독관에게 덜미가 잡혔습니다.
수험은 무효가 됐고 경찰은 이 수험생을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정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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