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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與, 우원식 국회의장 후보 선출에 "'이재명 방탄용' 될까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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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전, '이재명 충성' 경쟁만 열 올려"

"상임위원장 독식 선언…입법 독재 천명"

"국회의장, 중립적으로 협치 이끌어야"

아이뉴스24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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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국민의힘은 16일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선출된 것과 관련해 "국회를 이재명 대표 방탄 수단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지가 커 보인다"며 우려를 표했다.

김민전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우 의원에게 축하를 전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우려가 앞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수석대변인은 경선 선거전을 '명심 팔이 경쟁'이라고 칭하며 "후보들이 '명심이 곧 민심', '형님이 국회의장 적격이라 말해' 등 중립 의무를 저버리는 듯한 발언으로 이 대표를 향한 충성 경쟁에만 열을 올렸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총선 후 민주당이 보여준 일련의 모습에서 '여야 협치'는 찾기 어렵다"며 "(민주당이) 22대 국회 개원 전부터 법사위 등 상임위원장을 독식하겠다고 선언하더니, 특검법과 전국민 25만원 지원법을 일방적으로 주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은) 현재 거론되는 상임위원장 후보들도 모두 강성 친명들인 데다, 상임위원장 배분 시 기존 관례인 나이를 최우선으로 고려하지 않겠다는 방침까지 세웠다"며 "최우선 기준이 또 다시 '명심'인 셈"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 대표에게도 "당무 복귀 첫 일성으로 '행정 권력 남용 억제가 국회가 해야 할 당면 책무'라고 했는데, 이는 거대 야당의 입법 독재를 천명한 것"이라고 직격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국회는 국익과 민생을 위한 치열한 논의의 장이어야 한다"며 "여야는 끊임없는 대화와 소통으로 합의를 끌어내고, 국회의장은 정치적 중립의 입장에서 그 간극을 조정하고 중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에게는 중립성과 공정성을 의무로, 여야 협치의 국회를 이끌어야 할 책임이 있다"며 '일하는 국회'의 문을 열자고 당부했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전반기 국회의장단 후보 선출을 위한 당선자 총회에서 5선의 우원식 의원이 국회의장 후보에 선출됐다고 밝혔다. 총 투표수 169표 중 유효 169표 무효 0표다. 득표수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국회 부의장은 3선의 이학영 의원이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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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단 후보 선출 더불어민주당 당선자 총회에서 국회의장 후보로 당선된 우원식 의원(오른쪽)과 탈락한 추미애 당선인이 나란히 서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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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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