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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 말기 견주의 호소…'모찌' 새로운 가족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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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 말기 견주의 호소…'모찌' 새로운 가족 만났다

[앵커]

시한부 판정을 받은 견주가 자신의 반려견을 돌봐달라며 편지를 남겨 안타까움을 자아낸 반려견 '모찌'가 새로운 가족을 만났습니다.

새로운 입양자는 자신의 신분 노출을 꺼렸지만 누구보다 '모찌'를 지극정성으로 돌볼 것이라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서승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SNS를 통해 견주의 딱한 사연과 함께 안락사 위기에 처하면서 주변을 안타깝게 했던 유기견 '모찌'.

모찌의 사연이 소개된 뒤 입양을 문의하는 전화가 잇따랐습니다.

동물보호단체는 총 12명의 입양 희망자를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해 그중 한 부부를 모찌의 새로운 보금자리가 되어줄 가정으로 정했습니다.

사연이 가짜일 수 있다는 일각의 걱정이 있었지만 모찌의 새 가족에게는 문제 될 것이 없었습니다.

<김성근 / LCKD 입양심사팀장> "(사연이) 거짓이나 진실은 모르겠고 그렇다고 해서 모찌가 유기견이 아닌 건 아니다. 우리는 현실적인 것을 고민하고 있다. 모찌의 과거 스토리보다는 그런 부분을 걱정한다. 의외의 답변을 듣고 정말 궁금한 건 모찌에게 물어보겠다는 답변이 너무 좋았습니다."

모찌의 사연이 알려진 건 지난달 29일.

경기 성남의 한 공영주차장에서 발견돼 동물보호단체에 인계됐고 당일 유기견 보호소에 입소했습니다.

발견 당시 모찌 옆에는 "가족이 되어줄 분을 구한다"는 내용이 담긴, 4장 분량의 편지가 놓여 있었습니다.

편지를 직접 쓴 것으로 보이는 견주는 "위암 말기로 시한부 판정을 받아 끝까지 키울 수 없게 됐다"며 "혼자 남을 모찌가 눈에 밟혀 도저히 떠나지 못할 것 같다"고 호소했습니다.

견주는 모찌가 보호소에 입소한 날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모찌가 언제부터 주차장에 있었는지 확인되지 않았지만 발견 당시 건강한 상태였습니다.

<김성근 / LCKD 입양심사팀장> "대다수 유기견들이 관리가 잘 된 유기견이 있고, 관리가 잘 안된 유기견들이 있는데, 보통은 건강이 안 좋아요. 모찌같은 경우는 건강 상태에 큰 이상은 없었고요. 관리가 어느 정도 됐다라고 판단을 하고 있었고요."

현재 모찌는 새로운 식구들과 함께 산책도 하면서 밝은 웃음을 되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합뉴스TV 서승택입니다. (taxi226@yna.co.kr)

#모찌 #유기견 #입양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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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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