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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뉴스나우] 김호중, 커지는 의혹 속 공연 강행 논란...경찰 수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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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트로트 가수 김호중 씨가 교통사고 후 도주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운전자 바꿔치기와 음주운전 의혹까지 이어지고 있는데요. 관련된 내용을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먼저 김호중 씨 교통사고 영상 잠시 보면서 이야기 나눠보면 좋을 것 같은데 보여주실까요.

지난 9일 밤이었습니다. 서울 신사동인데요. SUV 차량이 지금 보신 것처럼 반대쪽의 택시를 들이받더니 바로 달아났습니다. SUV 차량, 김호중 씨가 타고 있는 차량인데 저렇게 반대 차선, 중앙선을 아예 넘어서 택시를 들이받고 바로 도주해 버렸습니다. 교수님, 얼핏 화면으로만 봐도 이게 충격이 상당히 컸을 것 같거든요. 김호중 씨가 저 당시에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오윤성]
글쎄요, 중앙선 너머에서 차량들이 신호대기를 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누가 몰았는지는 모르겠으나 좌우간 저 차가 중앙선을 넘어서 부딪히는 순간 차들이 2개가 붕 떠버렸지 않습니까? 충격이 굉장히 큰 것으로 추정이 되는데. 그렇게 되면 통상적으로 거기에서 내려서 보험처리를 하면 돼요. 간단한 거죠. 그런데 그 당시가 밤 11시 40분 정도였는데 보험처리를 하지 않고 바로 액셀레이터를 더 밟아서 도주를 했단 말이죠. 그러면 뭔가 이유가 있지 않는가라고 우리가 의심을 하는 것이 합리인데.

그런데 실제로 여기에서 이후에 매니저가 나중에 경찰에 출두해서 내가 운전을 했다라고 얘기했고. 그 과정에서 저 차의 소유주가 바로 김호중 씨였어요. 그러니까 경찰의 입장에서는 뭔가 이상하다. 저 상황과 연관해서. 그래서 어떻게 보면 전형적인 운전자 바꿔치기의 수법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되고요. 그러면 왜 이런 이유에서 운전자를 바꿔치기 했느냐 하면 만약에 저게 음주운전이라든가 이렇게 되면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 가능성, 그런 것 때문에 한 것은 아닌가라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사고는 날 수 있습니다. 누구든 사고가 날 수 있지만 그 이후에 공인으로서 사고에 대한 대처가 적절했는지와 관련해서 여러 가지 의문점이 있는 거고요. 말씀해 주신 것처럼 첫 번째,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과 관련해서 질문을 드려보면. 매니저가 처음에 경찰에 간 거고 같은 옷을 입고 갔다는 거잖아요. 지금 김호중 씨가 자기가 운전했다는 거는 인정을 한 상태인 거고 매니저가 같은 옷을 입고 경찰에 간 건 그럼 누가 지시를 했거나 누가 계획을 짠 건가요?

[오윤성]
그 매니저가 자발적으로 그렇게 하지는 않았을 것 같고. 김호중 씨가 입었던 옷을 입고 간 이유는 그 상대 중앙선 너머에 있는 택시 운전기사가 부딪히는 순간에 누가 운전을 했는가를 봤을 가능성이 크거든요. 그러니까 김호중 씨가 입었던 옷을 입고 간 것으로 보고요. 그렇다면 누가 얘기를 했느냐. 그러면 왜 자발적으로 갔느냐, 아니면 모종의 모의가 있었느냐 하는 측면인데. 처음 보도에 의하면 김호중 씨가 녹취록에 내가 운전을 했는데 좀 대신 가달라고 하는 녹취록이 있다고 하는 그런 보도도 있었습니다.

[앵커]
경찰이 녹취록을 갖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죠.

[오윤성]
보도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에 나온 보도는 그 목소리가 김호중 씨가 맞다, 틀리다 이런 논란도 있거든요. 그래서 그것은 좀 더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지금 분명히 나타난 것은 대표가 자기가 지시를 했다. 소속사 대표가 김호중 씨의 매니저에게 그렇게 자기가 지시를 했다라고 얘기하는데. 그럼 바꿔치기를 할 이유가 없잖아요. 그게 여러 가지 의문이 의문을 낳고 있습니다.

[앵커]
교수님, 그런데 이렇게 운전자 바꿔치기를 할 때 예를 들어서 같은 옷을 계획적으로 입고 경찰서에 가서 조사받고 이런 경우가 흔한가요? 어떻습니까?

[오윤성]
그렇게 흔하지는 않죠. 운전자 바꿔치기는 할 수 있는데 교통사고가 났을 때 그 자리에서 내가 운전을 했다, 이렇게 되는데. 이건 그 자리에서 현장을 이탈했잖아요. 이탈하고 난 이후에 옷을 그 사람 걸 입고 나왔다는 것은 뭔가 의도가 있지 않는가라고 하는 그런 측면에서는 그렇게 흔한 것은 아닙니다.

[앵커]
지금은 경찰이 어떤 증거를 확보했는지 저희가 정확히 알 수 없으니까 김호중 씨가 정말 매니저한테 대신 가달라고 한 건지, 소속사 대표가 계획을 짠 건지, 저희는 알 길이 없는데. 누가 그 계획을 짰느냐에 따라서 처벌이나 이런 것도 달라질 수 있는 거죠?

[오윤성]
그렇죠. 중요한 것이 지금 이 사고 직후에 바로 매니저가 차를 몰고 경기도 구리에 있는 한 모텔에 김 씨하고 일행이 전부 갔어요. 그러면 그것도 약간 뭔가 머리를 맞대고 상의를 해야 되는 그런 상황이 아니었는가라고 우리가 추정할 수 있고. 그동안 김 씨하고 옷을 바꿔입은 또 다른 매니저가 있는데 그 사람이 강남경찰서에 가서 내가 운전자다, 이렇게 자수했는데. 결국은 그것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죠.

[앵커]
그러면 지금 나오는 주장만으로는 퍼즐을 다 맞출 수는 없는데. 소속사 대표나 김호중 씨나 여러 사람의 의중이 반영된 계획일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을까요?

[오윤성]
물론 김 씨 같은 경우는 여러 가지 콘서트가 있고요. 그리고 실제로 사고가 난 이후에 보도되기 전에 11일, 12일 어간에 공연을 했어요, 공연을 한 상태고. 지금 들려오기로는 한 번 공연하는 데 몸값이 몇천만 원이라고 하니까 소속사하고 그런 금전적인 여러 가지 이해득실이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렇다면 추정이긴 합니다마는 만약에 김 씨가 음주운전을 했다고 하는 것이 그 자리에서 밝혀진다면 그 이후에 여러 가지 계획에 상당히 차질이 있지 않을까라고 하는 그런 측면에서 이런 바꿔치기라든가... 이 바꿔치기는 팩트니까요. 그런 것이 있었던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래서 중요한 게 김호중 씨가 과연 음주운전을 했는가 이 여부인데. 17시간 사고 나고 지나서 경찰에 갔다고 하거든요. 그럼 그때 음주조사하면 술이 다 깼을 시간인 거 아닌가요?

[오윤성]
원래 소속사에서 얘기할 때는 우리가 그다음 날 오전에 가서 음주측정을 했는데 음주측정 결과 음주 안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렇게 발표를 했거든요. 그런데 그게 실상하고는 달랐습니다. 경찰이 수차례 문자 메시지라든가 전화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오전에는 출두를 하지 않고 있다가 실상은 오후 4시 반에 출두를 했으니까 방금 말씀하신 대로 사고 발생하고 17시간이 경과한 상황에서 음주측정을 했는데 혈중알코올농도가 안 나왔단 말이죠. 그런데 과연 그것이 뭔가 시간을 끌어서 그래서 자기 혈중알코올농도 수치가 안 나올 때까지를 기다린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고요. 또 최초 소속사에서도 발표할 때 오전에 자기는 갔었다고 얘기했는데 그것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앵커]
교수님, 그런데 17시간 정도 지나면 보통 음주를 할 경우 피검사나 소변검사를 해도 안 나오나요?

[오윤성]
그게 어느 정도 마셨느냐가 중요한 거죠. 만약에 술을 마셨다면 17시간 전에 측정을 했다면 나올 수도 있는 상황에서 한 17시간 정도 경과하고 난 이후에 해 봤을 때는 안 나왔다. 그렇게 본다면 그 사람이 어느 정도 마셨는가에 따라서 다를 수 있겠죠.

[앵커]
음주측정 시점이 사고 이후 상당한 시간이 흘렀기 때문에 경찰도 김호중 씨 사고 전에 동선도 추적한 것 같은데. 사고 내기 전에 유흥주점을 갔다는 거잖아요.

[오윤성]
그게 굉장히 중요하죠. 제가 어디 방송에서도 그런 얘기를 했는데. 그 이전에 어디 있었느냐 하는 게 되게 중요한데. 불행하게도 술집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술집에 있긴 했지만 김 씨 같은 경우에 나는 술을 안 마셨다고 이야기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것은 그쪽에 있는 CCTV라든지 또는 그 술집에서 옆에 서빙했었던 사람들, 목격자들의 진술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확보하면 명확하게 나올 가능성도 있고요.

또 하나는 중요한 것은 차를 만약에 김호중 씨가 몬 것이 사실이잖아요. 그러니까 거기 안에 블랙박스, 그것을 확인하면 금방 나올 수 있는데. 지금 현재 그게 없다는 얘기가 들리죠, 메모리카드가. 메모리카드 자체가 없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것도 여러 가지 의혹이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는 그런 하나의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봅니다.

[앵커]
만약에 유흥주점에 내부 CCTV도 없고 서빙하는 분들, 종사자분들의 증언도 없고. 그런 경우에는 음주 여부를 지금은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이 아예 없어진 건가요?

[오윤성]
그렇게 되면 상당히 가능성이 낮아지는데. 본인들이 메모리카드를 거기 끼워넣지 않았다고 주장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지금 여러 가지 정황들이 뭔가 조작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연속되고 있잖아요. 그런데 그걸 또 뺏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그런데 그 자체가 상당히 작은 것이기 때문에 이것을 확보하는 것이 쉽지는 않을 거라고 보는데. 만약에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만 나온다면 거기에 손상을 가하지 않았다는 이건 문제가 한 순간에...

[앵커]
어떤 것들이 풀릴 수 있는 겁니까?

[오윤성]
예를 들어서 그 안에서 얘기하는 여러 가지 목소리라든가 영상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다 들어가 있을 거 아닙니까. 그렇게 된다면 부딪히는 순간에 있어서 탕 부딪혔을 때 뭐라고 반응하는 목소리라든가 이런 것들을 전부 다 고려한다면 이 문제는 굉장히 간단한 문제죠.

[앵커]
그런데 경찰이 강제수사 들어간다고 하는데 워낙에 말씀하신 것처럼 작은 부피의 메모리카드를 강제수사 들어간다고 찾을 수 있을 것인가, 그게 난관일 것 같거든요.

[오윤성]
그렇죠. 강제수사를 들어간다고 하더라도 그 자체가 훼손을 한다든지 또 어디에 버린다든가 그럴 가능성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그렇게 쉬워 보이지는 않습니다.

[앵커]
만약에 교수님, 음주운전 여부가 확인이 안 되는 상황이라면 지금 수사가 크게 진척을 내기는 힘들어 보이는데요. 메모리카드도 안 나오고. 그러면 이 사건이 어떻게 종결될 거라고 보세요?

[오윤성]
음주운전이 아니라 하더라도 사건을 내고 난 후에 현장에서 조치를 하지 않고 도주를 했잖아요. 그러니까 그것은 팩트고. 처음에 그것도 완전히 없애기 위해서 매니저가 자기가 운전했다고 얘기했는데 나중에 본인이 운전했다고 얘기했기 때문에 그러면 운전자가 바로 거기서 사고를 내서 조치를 하지 않고 뺑소니를 한 거죠. 그것은 본인이 아무리 메모리카드를 없앤다 하더라도 피할 수 없는 거고요.

[앵커]
일단 뺑소니 혐의는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런 경우는 처벌 수위가 보통 어떻게 되나요? 구체적으로 따져봐야 알겠지만.

[오윤성]
그게 중앙선 침범을 했잖아요. 중앙선 침범하고 뺑소니 했으니까 거기에 대한 처벌도 그렇게 약한 것은 아닙니다.

[앵커]
김호중 씨 소속사 측 입장이 논란이 되고 있는데 일단 이런 뺑소니 혐의 논란에도 불구하고 공연은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데요. 보통 공인들의 처신과 관련해서는 시각이 다를 수 있겠지만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오윤성]
글쎄요, 지금 그게 돈과 연관된 것이기 때문에 소속사에서는 처음에 뭐라고 얘기했냐면 이 가수를 보호하기 위해서 본인 소속사에서는 최선을 다하겠다. 그리고 여기에는 어떤 배경이 있냐면 김 씨의 팬들에 의해서, 팬덤그룹이 있나 봐요. 거기에 나온 여러 가지 내용들을 제가 보니까 그래도 괜찮다. 그런 식으로 많이 댓글이 달려 있더라고요. 그런데 그렇게 돼버리면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어떤 짓을 한다 하더라도 그것은 용서될 수 있다고 한다면 마치 집에서 아이가 공부만 잘하면 어떤 짓을 해도 다 용서를 하겠다고 하는 거하고 같은 맥락이거든요.

그런데 공연을 계속 하겠다고 얘기합니다. 과연 지금 점차적으로 드러나는 여러 가지 실태를 보게 된다면 공연을 하는 것이 단기적으로는 이익인데 장기적으로는 자기에게 불리한 것인지. 그것은 그쪽에서 판단을 해야 될 문제죠. 사실 공연을 하겠다고 한다면 법적으로 공연을 하지 못하게 하는 그런 법적 근거는 없으니까. 그건 그쪽의 판단에 따라서 뭔가 결정이 될 거라고 봅니다.

[앵커]
월드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 워낙에 굵직굵직한 큰 공연을 앞둔 시점에 소속사의 곤혹스러운 입장은 이해가 갑니다. 김호중 씨를 상당히 보호하려고 애를 쓰고 있는데. 사고 순간에 공황장애 증상이 있어서 판단력이 흐려진 부분이 있다고 호소하고 있는데 이런 부분은 참작이 됩니까?

[오윤성]
그게 상식적으로 봤을 때 성인이잖아요. 그리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사람인데 공황장애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본인의 행동을 합리화시키기 위한 변명 또는 이유를 대는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앵커]
끝으로 지금 앞서 김새론 씨 사고도 있었고 연예계에서 교통사고 많이 있잖아요. 교통사고 날 수도 있는데 추후 대응이 상당히 중요한 것 같고 공인이다 보니까 사고가 났을 때 후폭풍을 생각해서 당황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어떻게 대응하고 처신을 하는 것이 공인으로서 바람직한 것일까요?

[오윤성]
여러 연예인들이 문제가 된 것은 그냥 접촉사고나 이런 것에 대해서 문제가 된 것은 하나도 없어요. 다 음주운전인데요. 허공이라고 하는 가수, 김정훈이라고 하는 가수, 배성우라는 배우, 이 모든 사람들이 거기에서 사건을 처리하지 않고 뭔가 음주측정을 거부한다든지 이런 여러 가지 것들은 전부 다 술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그렇지. 보통 일반적인 사람들이 운전을 하면서 접촉사고 날 수 있는 건 그건 누구라도 날 수 있는 것이죠. 그런데 어떤 배우들은 2~3년 정도 자숙하다가 나오는 사람도 있고 어떤 사람들은 바로 나오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것은 본인들이 어떤 도덕관념이라든가 또는 팬들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가에 따라서 조금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앵커]
김호중 씨도 워낙 많은 팬분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가수인데요. 이번 사건이 일파만파 파장이 커지고 있는데 이 사랑에 보답하는 대응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지금까지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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