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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공수의 전환/추윤 갈등 도돌이표?/ 의대 증원 운명의 날/ 운전자 바꿔치기 [앵커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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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가 5년 만에 공식 대면했습니다.

부처님오신날 법요식에 나란히 참석해서 조우한 건데요. 윤 대통령, 조국 대표와 악수를 나누면서 짧은 인사를 건넸습니다. 들어보시죠.

[윤석열 / 대통령 : 반갑습니다, 오랜만입니다.]

현장음에 섞여서 잘 들리지는 않지만, 주변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반갑습니다" 라는 인사를 건넸다고 합니다.

오랜만이라는 말을 덧붙이는 것도 언뜻 들립니다.

조국 대표는 살짝 고개를 숙여 인사하면서 윤 대통령과 악수를 했는데요.

다른 발언은 포착되지 않았습니다.

윤 대통령과 조국 대표의 만남이 주목받는 이유, 과거의 악연 때문입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19년 검찰총장 시절, 조국 대표 가족 수사를 지휘했습니다.

법무부 장관에 임명됐던 당시 조국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검찰이 조국 후보자 가족에 대한 전격 압수수색에 나서면서 긴장 관계가 형성됐습니다.

[조 국 / 당시 법무부 장관 후보자 (2019년 8월 28일) :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검찰 수사가 개시되어서 조금 당황스럽습니다.]

[조 국 / 당시 법무부 장관 (2019년 9월) : 가족에 관련된 일체의 수사에 대해 보고를 금지할 것을 지시하겠습니다. 물론 이런 지시가 없다 하더라도 윤석열 총장님은 보고하지 않으시고 또한 엄정하게 수사를 하실 것이라고 믿습니다마는….]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 (2019년 10월) : 나중에 보시면 저희가 어떻게 처리했는지, 어떻게 수사를 했는지, 이제 뭐 조금 있으면 드러날 텐데, 조금 기다려주시죠.]

수사 시작과 함께 갈등은 증폭됐습니다.

먼지털이식 수사라는 비판과 법 앞에서는 누구나 평등하게 수사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면서, 진영 갈등의 기폭제가 됐다는 평가도 나오죠.

결국, 당시 조국 법무부 장관은 논란에 대해 사과하며 한 달여 만에 장관직에서 물러났습니다.

당시 충돌은 2라운드로 이어졌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임명하면서부터죠.

추미애 장관은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의 수사방식을 문제 삼으며 제동을 걸었습니다.

[추미애 / 당시 법무부 장관(2020년 6월) : 틀린 지휘를 하는 거죠. 차라리 지휘하지 않고 장관의 말을 겸허히 들으면 좋게 지나갈 일을, 새삼 지휘랍시고 해 가지고 일을 더 꼬이게 만들었어요. 그래서 제가 재지시를 하겠다, 내 말을 못 알아들었으면….]

이어 추미애 장관이 주도한 검찰 인사에서 윤석열 사단이 모두 물러나면서 갈등은 더 증폭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 후보로 급부상한 것도 이 무렵이었죠.

권력에 대항하는 수사로 보수층의 지지를 받았고, 결국 대통령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이 두 사람이 다시 조우할 가능성이 생겼습니다.

바로 행정부와 입법부 수반으로 말이죠.

이번 총선에서 당선된 추미애 전 장관이 국회의장에 도전합니다.

잠시 뒤 치러지는 민주당 국회의장 경선에서 추미애 당선인과 우원식 의원이 맞붙습니다.

서로 이재명 대표의 마음, 명심을 잡았다고 자신하고 있는데요.

추미애 당선인이 선출될 경우 윤석열 대통령과 조우하는 장면도 적지 않게 연출될 것으로 보입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추미애 당선인의 갈등은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시절 검찰 인사로 최고조에 이르렀죠.

이번에 나온 검찰 고위급 인사를 두고도 이원석 검찰총장이 사전 조율이 없었다고 불쾌감을 드러내면서, 과거의 데자뷔라는 해석도 나오는데요.

조만간 단행될 검찰 후속 인사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찐윤 검사로 지목된 신임 중앙지검장은 출근길에 검찰 인사와 관련해 협의가 가능할 거라는 취지로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이창수 / 신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장 : 공직자로서 검찰 인사에 대해 말씀드리는 건 적절하지 않지만 총장님과는 수시로 모든 사안에서 그 동안 잘 협의해오고 있었습니다. 이 사안과 관련해서 인사에 대해서 총장님과 얘기를 나눈 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앞서 이원석 검찰총장이 검찰 고위급 인사 시기를 미뤄달라고 요청했는데, 다음 날 박성재 장관이 인사를 강행했다는 보도가 나오는 상황이라, 법무부와 검찰총장의 협의가 잘 이뤄지고 있는지는 여전히 의문입니다.

오늘 주요뉴스 또 하나는 의대 증원 정지 가처분 신청입니다.

재판부가 증원 근거 자료를 제출하라고 한 가운데 정부와 의료계는 서로 재판을 방해하고 있다며 치열한 공방을 벌였습니다.

[한덕수 / 국무총리(지난 13일) : 여론전을 통해서 재판부를 압박하여 공정한 재판을 방해하려는 의도로밖에 볼 수 없습니다.]

[이병철 / 의료계 측 소송 대리 변호사 (지난 13일) : 소송을 방해하는 사람은 정부입니다. 재판장님께서 제출하라고 요구한 자료들을 (정부가) 거의 제출하지 않았습니다.]

이르면 오늘 의대 증원을 중단해달라는 가처분 여부에 대한 항소심 선고가 나올 예정인 가운데 결과에 따라 후폭풍도 예상됩니다.

트로트 가수 김호중 씨의 교통사고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사고를 내고 뺑소니를 낸 사실까지 확인된 가운데 경찰이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당시 화면 보시죠.

흰색 SUV 한 대가 중앙선 쪽으로 아슬아슬 주행하더니, 맞은편 택시를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차체가 들썩일 정도로 충격은 컸습니다.

하지만 잠시 머뭇거리던 SUV 차량은 금세 속도를 내 그대로 달아납니다.

트로트 가수 김호중 씨가 운전한 차량으로 확인됐는데요.

당시 옷까지 바꿔 입고 매니저가 운전한 것으로 운전자 바꿔치기를 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제 경찰 수사는 누가, 왜 운전자를 바꿔치려 했는지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YTN 이정미 (smiling3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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