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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1 (화)

英지자체 첫 한인 부시장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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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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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지방자치단체에서 처음으로 한인 부단체장이 탄생했다.

런던 남서부 킹스턴 자치구 의회는 14일(현지시간) 연례 전체회의를 열어 한국계 박옥진(영어명 엘리자베스 박) 구의원(57·자유민주당)을 부시장으로 선임했다. 런던 32개 자치구 중 하나인 킹스턴은 유럽 최대 한인타운인 뉴몰든이 있는 인구 17만명의 자치구다.

박 부시장은 1996년 영국 유학길에 올라 골드스미스대에서 예술행정·문화정책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영국에 정착해 지내면서 간호학을 공부했고, 구의원에 당선된 이후에도 현직 정신과 간호사로 계속 일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찰스 3세 국왕이 뉴몰든 한인타운을 방문했을 때 안내에 나서면서 화제를 모았다.

그는 2026년 의원 임기가 끝나면 재선에 도전하고 시장직에도 출마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 부시장은 "27년 전 처음 영국에 왔을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한국의 위상이 높아졌다. 문화의 힘을 정말 많이 느낀다"며 "지역사회에서도 한인들의 기여도가 높아졌고 점점 인정받고 있는 단계이므로 지역 의회에서도 이를 보여줘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박 부시장은 시장으로 선출된 리즈 그린 의원(자민당)과 함께 1년간 활동한다. 킹스턴에서 부시장은 의회 회의를 주재하고 대외적으로 지역을 대표하는 역할을 하며, 중점을 두는 가치에 따라 지역 내 자선단체를 선정해 지원한다.

[문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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