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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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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국회의장 선거, 이재명·박찬대 관여했다면 심각한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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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서열 2위 자리인데..뭔가 잘못된듯"

파이낸셜뉴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월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02회 국회(임시회) 제402-1차' 본회의에 참석해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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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의장 후보 경선 후보였던 정성호·조정식 의원이 중도하차한 데 대해 "박찬대 원내대표, 혹은 이재명 대표와 가까운 분들의 권유를 받아서 중단한 거라면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명심(이재명 대표의 의중)'에 의해 친명 후보들간 교통정리가 이뤄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자, 이를 공개 비판한 것이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우 의원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인터뷰에서 "5선, 6선쯤 되는 중진 의원들이 처음부터 나오지 말든가 나와서 중간에 드롭(Drop)하는 모양을 보면서 사실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우 의원은 "국회의장 선거는 적어도 대한민국 권력 서열 2위의 자리 아닌가"라며 "(국회의장 선거) 구도를 정리하는 일을 대표가 관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이건 뭔가 좀 잘못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

특히 우 의원은 "우리 민주당은 상향식 공천, 당내 민주주의를 중시하는 정당이다. 그렇기 때문에 의원들의 판단에 맡겨서 후보를 결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정식 의원과의 단일화로 유력 후보로 부상한 추미애 당선인이 '나한테만 이 대표가 잘해주면 좋겠다고 전했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도 우 의원은 "국회의장 되시겠다고 나오신 분이 이런저런 정치적 쟁점에 대해 말씀하시는 건 좀 삼가실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22대 총선에 불출마한 우 의원은 현상황에 대해 "민주당의 오랜 관행과 관례를 깬 거라고 보인다"며 "앞으로도 그동안 민주당이 만들었던 여러 관례와 관행 중 다 연유가 있는 그런 것들은 잘 지켜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오는 16일 예정된 국회의장 선거는 추미애 당선인과 우원식 의원간 양자대결로 치러질 전망이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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