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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뜨거워지는 ‘한동훈 여름 등판론’… 원희룡과 만찬 회동에 이목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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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과 12일 만찬, 총선 후 정치인 만남 처음

국민의힘 지지층 지지세 1위 이어가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여권 인사들과 대면 접촉을 시작하며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전 위원장은 지난 12일 자택 인근인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한 식당에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만찬 회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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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국민의힘 인천시당 신년 인사회에서 인사를 나누며 포옹하는 한동훈 전 위원장과 원희룡 전 장관.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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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리를 떠난 한 전 위원장과 공동선대위원장이었던 원 전 장관이 만나면서 한 전 위원장이 복귀를 위한 ‘몸풀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여권 관계자들은 두 사람이 만찬에서 전당대회를 포함한 당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을 것으로 추정했다. 두 사람의 회동은 시민들의 목격담이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오면서 알려졌다.

당초 6월 말∼7월 초로 점쳐졌던 전당대회가 다소 늦춰질 가능성과 함께 당 안팎에선 ‘한동훈 여름 등판설’이 커지고 있다. 한 전 위원장은 당권 도전 여부에 대해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한 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와 관련해선 앞으로 2년 간 선거가 없는 시기에 ‘원외 당 대표’로서 소모되는 것보다는 다음 선거까지 기회를 엿보는 게 낫다는 의견과, 현재 한 전 위원장에게 쏠린 당원 지지를 바탕으로 본인만의 정치 스타일과 실력을 키워 체급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 전 위원장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무당층 등을 전부 포함한 전체 결과에선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한 전 위원장과 ‘용호상박’을 이루고 있지만,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한 전 위원장 지지가 과반을 육박하며 유 전 의원을 두 자릿수 격차로 따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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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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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당원투표 100%로 당 대표를 뽑는다. 한 전 위원장에게 유리한 구조다. 다만 황우여 비대위원장이 이끄는 국민의힘 비대위는 차기 당 지도부 선출에 적용할 전당대회 규칙(룰) 변경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한 전 위원장은 총선 직후 전임 비대위원들과 만찬 회동을 한 데 이어 지난 3일에는 비서실장을 지낸 김형동 의원, 당 사무처 당직자 등 20여명과 저녁 식사를 함께했다. 지난 11일에는 서울 서초구 양재도서관을 찾아 책을 읽으며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시민이 찍은 사진에 따르면 한 전 위원장은 김보영 작가의 공상과학(SF) 소설 ‘종의 기원담’과 ’역병의 바다’ 등을 읽었다.

한 전 위원장에 대한 네이버 팬카페 ‘위드후니’ 회원 수는 총선 전 1만8000여명에서 14일 오전 기준 6만2360명으로 껑충 늘었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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